비상장사인 SK플래닛은 지난 4일 장 마감 후 블록딜(시간 외 대량 주식매매) 방식으로 지분을 정리했다.
매각주관은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이 맡았으며 금액은 1,135억원 규모다.
SK플래닛이 내놓은 물량은 모두 해외 기관투자가가 사들였다.
SK플래닛은 지난해 1월 음원 서비스 ‘멜론’을 보유한 로엔(016170)엔터테인먼트의 지분(15%)을 카카오에 3,680억원을 받고 넘겼다.
당시 2,199억원은 카카오가 현금으로 지급했으나 나머지 1,481억원은 주식으로 제공했다.
SK플래닛으로서는 약 1년 3개월 만에 346억원 가량을 손해 본 셈이다.
SK플래닛은 카카오 지분 취득 이후에도 별다른 협력 관계를 이어오지 않았다.
단순히 투자를 위해 카카오 지분을 보유해온 것이다.
다만 카카오 주가가 지난해 6월 10만원을 넘어선 뒤 줄곧 하락 곡선을 그리자 SK플래닛이 손해를 감수하고서라도 지난달 말 보유 지분의 보호예수(락업)가 풀린 뒤 곧장 매각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SK플래닛이 카카오 지분 매각 대금을 신사업 진출을 위한 투자에 활용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게임업체 위메이드도 이날 카카오 지분 3.45%(233만3,270주)를 블록딜로 처분한다고 공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