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금융가

[2030금융문맹 IIQ를 높여라] 본지, 핀테크업체·대학 손잡고 IIQ 공동개발 추진

정명수 파야 대표

"금융문맹 방치하면 신용불량자만 양산"

김형식 크래프트테크놀로지스 대표

"금융전략·상품선택 IIQ가 큰 도움 될것"

/권욱기자/권욱기자


“몇 년 전에 한 금융회사가 70대 노인에게 복잡한 파생상품을 팔았다가 불완전 판매 문제로 곤혹을 치렀는데 금융 문맹에 가까운 20~30대에 금융회사들이 복잡한 금융상품을 강매하다시피 하고 있습니다. 20~30대층에도 불완전 판매 문제가 불거질 수 있는 위험성이 언제든지 있는 것입니다. 서울경제신문이 제안한 ‘투자지능지수(IIQ·Investment Intelligence Quotient)’ 개발이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할 단초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본지가 제안한 ‘2030 금융문맹, IIQ를 높여라’ 시리즈에 공감을 보이고 있는 핀테크 업체 ‘파야’의 정명수 대표는 6일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파야는 본지 시리즈에 깊은 공감을 표시하며 IIQ 개발에 함께 나서겠다고도 했다. 이에 따라 본지는 파야와 로보어드바이저 업체 ‘크래프트테크놀로지스’, 그리고 서강대 장재윤 심리학과 교수팀과 투자지능·투자성향 등을 면밀하게 측정할 수 있는 시스템 공동 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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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IQ는 금융투자에 대한 개인의 지적능력이 얼마인지를 측정하며 투자성향은 위험을 감수하는 성향이 어느 정도인지 등을 다양한 테스트 문항을 통해 파악하게 된다. 예컨대 투자지능지수의 경우 파야가 개발한 신용카드 포인트 등 소액으로 주식과 같은 금융투자를 경험할 수 있게 하는 파이낸셜 스낵 사용 기록, 그리고 본지의 경제기사 등 투자정보에 대한 반응 등을 종합해 산출한다. 개인은 이를 통해 자신의 지능과 성향을 파악하고 투자상품을 선택할 수 있으며 또 투자지능을 높이기 위한 노력도 기울일 수 있다.

정 대표는 “IIQ는 투자에 필요한 자신의 지적·심리적 능력이 어느 정도인지 정확하게 판단할 수 있는 지수가 될 것”이라며 “20~30대층을 신규 고객으로 흡수하고 거래를 해야 하는 금융회사들도 고객 맞춤형 상품을 개발할 수 있는 유용한 기초 정보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금융 문맹에 빠지고 있는 20~30대에 자신의 투자지능을 정확히 파악하게 하는 동시에 어떤 투자성향을 갖고 있는지도 알려줘 자신에게 맞는 금융상품을 선택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는 설명이다. 특히 금융회사들도 IIQ를 활용해 고객 일대일 맞춤형 상품 개발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형식 크래프트테크놀로지스 대표 역시 “과거에는 금융사가 어떤 투자전략이나 상품을 내놓고 ‘이 전략을 쓰세요’라고 고객을 유도했다”며 “핀테크 기술은 고객이 주체적으로 금융사·투자전략·상품을 비교하고 선택할 수 있도록 돕는다”고 말했다. 크래프트테크놀로지스의 경우 은행·증권·자산운용 등 여러 금융회사의 로보어드바이저 기반 투자상품과 포트폴리오 추천 시스템 개발사업에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조권형기자

조권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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