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과 네덜란드에 본사를 둔 글로벌 소비재업체 유니레버가 마가린 사업부 매각 등 수익성 개선 방안을 6일(현지시간) 발표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날 유니레버가 미국의 라이벌 업체 크레프트하인즈의 인수 제안을 철회한 뒤 가속화된 내부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이 같은 방안을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유니레버는 베셀, 블루밴드 등 수 개의 브랜드로 구성된 마가린 사업부를 매각하고 이익 확대를 위해 50억유로 규모의 자사주도 매입하기로 했다. 또 비용절감 목표를 종전 두 배인 20억 유로로 상향해 비용절감 3개년 프로젝트의 속도를 높일 방침이다.
이번 계획은 주주들의 사업 개선 요구를 반영한 것이지만 식품 및 퍼스널케어 사업부 분할 등 급진적인 방식은 택하지 않았다. 유니레버는 크래프트의 1,430억달러 규모 인수 제안을 거절한 뒤 실망한 주주들로부터 수익 및 성장세를 개선하라는 압박을 받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