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육상거치 테스트 결과 선체의 무게가 당초 1만3,462톤(t)보다 크게 늘어난 1만6,000톤으로 측정되면서 다음 소조기인 10일까지 육상거치 계획이 지연될 것으로 전망된다.
해수부는 6일 세월호 선체를 육상으로 거치하기 위해 투입된 특수 운송장비(모듈 트랜스포터) 테스트 결과 선체의 중량이 1만6,000톤으로 추정됐다고 밝혔다.
당초 해수부는 세월호 선체의 무게를 1만3,000톤으로 추정하고 모듈 트랜스포터 462대를 동원했었다. 모듈 트랜스포터 1대당 약 26톤의 무게를 분담하기 때문에 1만3,000톤의 무게를 감당할 수 있다는 게 당시 해수부의 설명이었다.
하지만 이후 세월호의 무게가 1만3,462톤, 1만4,592톤으로 늘어났다. 해수부가 모듈 트랜스포터 18대를 더 동원해 운송장비를 480대까지 늘리고, D데크에 천공을 뚫어 선체 내에 있는 진흙과 바닷물의 배수하려 했던 것도 이 때문이다. 또 해수부는 1대당 감당할 수 있는 무게가 60톤인 대용량 모듈 트랜스포터를 동원하는 ‘플랜B’를 세우기도 했다.
이번 테스트 결과 무게가 다시 1만6,000톤까지 늘어나면서 당초 7일까지 육상 거치를 끝내기로 했던 해수부의 계획도 틀어지게 됐다. 해수부는 늘어난 중량에 맞춰 모듈 트랜스포터를 120대 더 동원할 계획이다. 동원되는 시간을 고려하면 다음 소조기가 오는 10일까지 육상거치 작업이 진행되기 힘들어지는 셈이다.
해수부는 7일 오전 브리핑을 통해 이와 관련된 상세한 설명을 내놓을 예정이다.
/세종=김상훈기자 ksh25th@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