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대게·렌틸콩 둔갑 홍게·작두콩 "꼼짝 마"

식약처, 동·식물 유사 식품원료 22종

유전자분석법 개발…6년간 총 231종

대게(왼쪽)와 ‘붉은 대게’로 불리는 홍게/대게(왼쪽)와 ‘붉은 대게’로 불리는 홍게/




가공식품에 사용된 대게와 홍게(붉은대게), 인삼과 익모초, 햄프씨드와 메밀·귀리, 렌틸콩과 작두콩·병아리콩 등을 구분할 수 있는 유전자분석법이 개발됐다.


대게와 홍게의 경우 찌거나 절단·분쇄 등 단순가공만 해도 눈으로 구별하기 어려우며 게맛살, 볶음밥, 튀김 등 다양한 가공식품 원료로 사용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은 식품제조 업체가 보다 싼 원료를 사용해 부당이득을 취하는 것을 적발하기 위해 동·식물성 원료 22종을 유전자분석으로 판별할 수 있는 방법을 개발했다고 7일 밝혔다.


여기에는 석류와 사과, 방어와 부시리, 줄가자미와 돌가자미, 메리골드와 사프란, 밀크씨슬과 엉겅퀴 등 판별법이 포함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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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식약처가 지난 2011년부터 유전자분석법으로 식품원료를 판별할 수 있는 동·식물은 총 231종으로 늘어났다. 대하와 흰다리새우·바나나새우, 어성초와 삼백초, 국내산과 수입산 홍어, 소고기와 돼지고기 분쇄육, 인삼ㆍ홍삼과 마 분말, 한치채와 오징어채 등이 그 예다.

식별법은 동·식물의 특정 종(種)에만 존재하는 유전자의 특정부위를 중합효소연쇄반응(PCR) 기술로 증폭해 가공식품에 쓰였는지 확인하는 식이다. PCR은 분석시간이 짧고 민감도·정확성이 높은 장점이 있다.

안전평가원은 이번에 개발한 유전자분석법을 수록한 ‘식품 중 사용원료 진위판별을 위한 유전자 분석 방법’을 지방자치단체, 유관 검사기관, 산업체에 배포할 계획이다.

판별법 관련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www.mfds.go.kr〉법령·자료〉자료실〉매뉴얼·지침)에서 확인할 수 있다.

임웅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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