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골프 골프일반

스피스 "악"...2년 연속 쿼드러플보기 악몽

마스터스 첫날

3오버파 최악 스코어 공동 41위

호프먼, 7언더로 깜짝 1위 올라

'세계1위' 존슨은 부상으로 기권

조던 스피스가 7일 마스터스 1라운드 18번홀(파4) 경기 중 어려운 위치에서 두 번째 샷을 하고 있다. 이 홀에서는 파를 지켰다.   /오거스타=AFP연합뉴스조던 스피스가 7일 마스터스 1라운드 18번홀(파4) 경기 중 어려운 위치에서 두 번째 샷을 하고 있다. 이 홀에서는 파를 지켰다. /오거스타=AFP연합뉴스




찰리 호프먼이 7일(한국시간) 마스터스 1라운드 경기를 마친 뒤 갤러리 환호에 답하고 있다. /오거스타=AFP연합뉴스찰리 호프먼이 7일(한국시간) 마스터스 1라운드 경기를 마친 뒤 갤러리 환호에 답하고 있다. /오거스타=AFP연합뉴스


2015년 마스터스 챔피언 조던 스피스(24·미국)가 2년 연속으로 쿼드러플보기의 악몽에 시달렸다.

스피스는 7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내셔널 골프클럽(파72·7,435야드)에서 열린 남자골프 시즌 첫 메이저대회 제81회 마스터스 토너먼트 1라운드에서 3타를 잃고 공동 41위에 처졌다. 3오버파 75타는 마스터스 네 번째 출전인 스피스가 총 13라운드를 치르면서 기록한 최악의 스코어다.

전반은 강풍 속에서 버디 1개와 보기 1개로 무난하게 마쳤다. 지난해 선두를 달리다 한꺼번에 4타를 잃고 무너진 12번홀(파3)도 파를 기록하며 무사히 넘겼다. ‘사고’는 15번홀(파5)에서 일어났다. 적지 않은 버디가 나온 기회의 홀에서 스피스는 휘청거렸다. 98야드를 남기고 친 세 번째 샷이 그린 앞쪽에 떨어진 뒤 뒤로 굴러 물에 빠진 게 화근이 됐다. 1벌타를 받고 친 다섯 번째 샷은 너무 길어 그린을 넘어갔고 6타째 어프로치 샷은 홀을 10m나 지나쳤다. 여기에다 3퍼트까지 보태 스코어카드에 ‘9타’를 적어낸 스피스는 16번홀(파3)에서 버디를 잡았지만 선두권과는 거리가 멀어졌다. 2014년 공동 2위, 2015년 우승, 지난해 공동 2위로 마스터스에 강한 면모를 보여온 그는 갈 길이 바빠졌다.


첫날 선두 자리는 7언더파 65타를 친 찰리 호프먼(41·미국)이 꿰찼다. 최고 시속 48㎞에 이르는 강한 바람에 선수들이 고전한 가운데 그는 다른 코스에서 경기하는 듯했다. 지난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텍사스 오픈 우승 자격으로 나온 세계 52위 호프먼은 ‘명인열전’에서 크게 주목받지 못했으나 버디 9개(보기 2개)를 쓸어담는 맹타를 휘둘렀다. 2위 윌리엄 매거트(미국·3언더파)와는 4타 차다. 호프먼의 마스터스 최고 성적은 2015년에 기록한 공동 9위다.

관련기사



마스터스 통산 3승의 베테랑 필 미컬슨(46·미국)은 1언더파 공동 4위에 올랐다. 미컬슨이 우승하면 잭 니클라우스의 마스터스 최고령 우승기록(46세2개월)을 갈아치우게 된다. 공동 4위에는 리우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저스틴 로즈(잉글랜드), 메이저 우승에 목마른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 등이 함께 이름을 올렸다. 커리어 그랜드슬램에 도전하는 세계 2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이븐파 공동 12위, 세계 3위 제이슨 데이(호주)는 2오버파 공동 26위로 첫날을 마쳤다. 김시우(22)는 공동 41위(3오버파), 안병훈(26)은 공동 54위(4오버파), 왕정훈(22)은 공동 75위(6오버파)에 자리했다.

한편 세계랭킹 1위 더스틴 존슨(미국)은 기권했다. 개막 전날 숙소 계단에서 넘어져 허리를 다친 존슨은 이날 1라운드 출발시간 전에 모습을 나타냈지만 연습 스윙만 몇 차례 한 뒤 코치인 부치 하먼과 상의한 끝에 기권의사를 밝혔다. 올해 2월 세계 1위에 오른 그는 최근 출전한 3개 대회에서 모두 우승하며 절정의 경기력을 과시해 강력한 우승후보로 평가됐다.



박민영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관련 태그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