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대선 지지율의 법칙…‘급등 후 4주만 버텨라’

안희정 충남지사, 이재명 성남시장 각각 2월2주, 12월2주 지지율이 급등하기 시작했지만 한달여 간 추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지지율이 하락세로 접어드는 모습. 반면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1월2주 지지율이 급등한 후 추세를 한달 간 유지한 후 꾸준한 지지율 상승세를 보여주고 있다. /사진제공=한국갤럽안희정 충남지사, 이재명 성남시장 각각 2월2주, 12월2주 지지율이 급등하기 시작했지만 한달여 간 추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지지율이 하락세로 접어드는 모습. 반면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1월2주 지지율이 급등한 후 추세를 한달 간 유지한 후 꾸준한 지지율 상승세를 보여주고 있다. /사진제공=한국갤럽


최근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의 지지율 급등에 정치권에서 지지세가 추세를 유지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해 말 대선 정국 이후 주요 대선주자들의 지지율 움직임이 급등(슈팅) 후 안정과 폭락 2가지로 나뉘고 있는데 특히 급등 후 ‘4주’를 못버티면 지지율이 급락하는 모습이 공통점이다. 반면 이 4주를 유지하면 완연한 상승 추세로 접어드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7일 발표된 한국갤럽의 대선후보 지지도 여론조사에 따르면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는 전주 대비 16%포인트 지지율이 급등한 35%를 기록했다. 정치권에서는 이 같은 급등세가 끝까지 유지될지 주목하고 있다.

‘지지율 슈팅 현상’은 과거 주요 대선주자들에게도 나타났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이슈와 촛불시위가 막 시작되던 12월2주 갤럽 조사에서 전주 대비 10%포인트 급등한 18%를 보인 바 있다. 박 전 대통령 탄핵에 대한 강경 발언이 대중의 주목을 받으며 지지율이 한 주만에 10%포인트나 오른 것이다.


하지만 견제세력에 발목을 잡히며 추세를 이어가지 못했다는 분석이다. 당시 정치권에서는 이 시장의 과격 발언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며 지지율 상승에 제한이 걸렸고 다음 조사인 1월2주 지지율에선 6%포인트 하락하며 20%대를 유지하지 못했다. 하락세는 계속 이어져 2월2주에서야 그간 상승분을 모두 반납한 지지율 8%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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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연정 발언으로 중도보수층의 이목을 끌었던 안희정 충남지사도 2월2주 당시 전주 대비 9%포인트 급등한 19%를 기록했다. 이 시장과 마찬가지로 곧바로 정치권에서는 비판이 쏟아졌다. 곧바로 상승세를 유지하던 지지율은 하락세로 추세전환했다. 2월2주 당시 9%포인트 급등한 안 지사의 지지율은 3월1주차까지 4%포인트 빠지며 원래 위치로 돌아갔다.

반면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1월 초 최대 라이벌이었던 반기문 전 유엔(UN) 사무총장 사퇴와 탄핵정국 등으로 1월2주에만 11%포인트 지지율이 급상승한 31%를 기록했는데 이후 4주 동안 31%대 유지에 성공했다. 4주간 지지세 유지에 현재까지도 견고한 지지층 결집으로 꾸준한 상승세를 보여주고 있다.

한 여론조사 업계 관계자는 “특정 이벤트 덕분에 지지율이 급등하는 모습을 보이지만 곧바로 정치권은 견제에 들어가며 지지율을 내리려는 경향이 있다”며 “이 같은 반대 공세를 몇주간 버텨내면 지지율은 꾸준히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박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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