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너도나도 뷰티시장 도전장?…'제이에스티나 뷰티' 성공할까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꼽히는 화장품 시장에 기존 뷰티업체들이 세컨드 브랜드까지 선보이며 열을 올리고 있는 가운데 대표 주얼리 브랜드 중 하나인 제이에스티나도 뷰티 시장에 출사표를 내걸었다. 사명까지 변경하며 선택과 집중 전략을 구사하겠다던 제이에스티나가 신사업으로 눈을 돌리자 사드 등의 영향으로 상대적으로 비중이 높았던 중국인 매출에 타격을 입은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제이에스티나는 지난 3일 뷰티 브랜드인 ‘제이에스티나 뷰티’를 선보이고 서울 신사동 가로수길에 오프라인 매장 1호점을 열었다. 주얼리 업체인 모기업의 정체성을 살려 ‘내가 가장 빛나 보이는 공간’이라는 콘셉트로 다이아몬드, 거울 등을 활용해 내부를 꾸몄다. 화장품을 통해 2030 여성들에게 건강한 피부 관리법과 뷰티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고 매장에서 제품을 체험해 볼 수 있게 할 예정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제이에스티나가 뷰티제품을 처음 판매하는 것은 아니다. 제이에스티나는 지난 2013년 화장품 사업부를 만들고 립스틱 등 색조 제품과 향수 등을 선보여 왔다. 이번 브랜드 론칭을 통해 스킨케어 및 베이스 메이크업 제품을 추가로 출시하는 한편 종합 뷰티 브랜드로 시장에 제대로 도전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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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주얼리에 중심을 둔 제이에스티나의 뷰티 시장에서의 성공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게 업계의 평가다. 화장품은 피부에 바르는 제품인만큼 꾸준한 품질관리가 요구되는데다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선 기술력과 전문성 또한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최근 패션·잡화 브랜드가 화장품 시장에 진출했지만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놓지 못한 것도 이같은 이유다.

이와 함께 제이에스티나가 사드 등의 영향으로 중국인 매출 비중 줄자 신사업에 손을 댄 것일 수도 있다는 의견도 있다. 앞서 제이에스티나는 지난해 사명을 로만손에서 제이에스티나로 바꾸며 주요 사업이었던 시계 대신 쥬얼리와 핸드백에 집중한다고 밝혔다. 시계 부문 영업 손실이 지난 2014년 42억원, 2015년 40억원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현재는 지난해 시계부분 구조조정으로 매출이 정체된 상황이지만 장기적으로는 매출 비중도 더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한 업계 관계자는 “뷰티 시장의 수익성이 높자 너나 할 것 없이 화장품 사업을 시작하는 업체들이 늘고 있다”며 “기술력이나 차별점을 갖추지 않으면 업계에서 살아남기 힘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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