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경제·마켓

[美·中 정상회담] 유가 등 한때 출렁... G2 회담에 촉각

<세계 금융시장은>

美, 시리아 공습으로 '화들짝'

주식·외환시장 안정 되찾아



미중 정상회담을 숨죽여 지켜보던 세계 금융시장이 예상 밖의 미국 시리아 공격 소식에 출렁이며 불안한 움직임을 보였다. 국제유가가 급등하는 등 긴장된 움직임을 보이던 시장은 이내 안정을 찾았지만 중동에서 불거진 지정학적 리스크와 주요2개국(G2) 정상들이 이번 회담을 통해 대북·무역 이슈에서 지속 가능한 관계를 설정할 수 있을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6일 저녁(현지시간)까지 비교적 안정적 움직임을 보이던 국제유가는 미군이 시리아 공군비행장을 겨냥해 미사일을 발사했다는 소식에 급등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성명 발표 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일 대비 2.4% 오른 배럴당 52.94달러까지 치솟았다. 영국 런던 ICE 선물시장에서 브렌트유도 전일 대비 2.1% 오른 배럴당 56.08달러에서 고점을 형성했다. 이후 유가는 다소 안정을 되찾아 WTI와 브렌트유가 각각 전일보다 약 1.3%, 1.2% 높은 배럴당 52달러, 55달러선에서 움직였다.


주식·외환시장에도 단기적 충격이 있었다. 미사일 발사 이후 하락했던 닛케이225지수는 전날 대비 0.36% 오른 1만8,664.63에 마감해 충격을 만회했다. 엔화 가치는 달러 대비 110.14엔까지 치솟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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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공격의 충격은 진정됐지만 시장의 불안감은 여전하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미국의 시리아 공격으로 북한 문제를 비롯한 지정학적 리스크가 커졌다며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이 대북 문제에서 어떤 결론을 도출할지 여부가 아시아 주식시장을 좌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블룸버그통신은 두 정상이 무역 문제에서 합의를 이뤄낼 경우 미국과 중국을 넘어 신흥시장에까지 호재가 될 수 있지만 협상이 결렬될 경우 미국·독일 국채 등 안전자산 쏠림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변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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