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가 세월호 선체를 옮기기 위한 특수 운송장비(모듈 트랜스포터) 120대를 추가 배치했다고 8일 밝혔다. 해수부는 이날 오후 정상가동 여부를 점검하고 문제가 없을 경우 9일 본격적인 육상 이송을 시도한다는 방침이다.
이철조 세월호 현장수습본부장은 8일 브리핑을 열고 “전날 특수운송장비인 모듈 트랜스포터(Module transporter: MT) 120대를 추가로 동원했다”며 “이날 오전 3시까지 선체 밑으로 정위치시켰다”고 밝혔다.
해수부는 기존에 준비한 MT 480대와 새로 배치한 MT 120대를 함께 시험 작동시켜 이상이 없음을 확인했다.
당초 해수부는 세월호 선체의 무게를 1만3,000톤으로 추정하고 모듈 트랜스포터 462대를 동원했었다. 하지만 이후 세월호의 추정 무게가 1만3,462톤, 1만4,592톤으로 늘어났다. 이에 해수부는 모듈 트랜스포터의 추가 진입을 위해 선체 받침대 지지대(브라켓)을 정리하고 객실 측 인양판(리프팅 빔) 9개의 길이를 50~60㎝ 연장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운송장비를 추가 설치한다는 방침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