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인물·화제

韓 관광객 투숙 거부한 '인종차별' 에어비앤비 숙박업주 결국 퇴출

당시 에어비앤비 호스트와 서 씨의 휴대폰 문자 내용 /사진제공=서 모 씨 SNS당시 에어비앤비 호스트와 서 씨의 휴대폰 문자 내용 /사진제공=서 모 씨 SNS


숙박공유 서비스인 에어비앤비를 운영하는 미국인 숙박 업주가 아시아인이라는 이유만으로 일방적으로 예약을 거부했다가 결국 에어비앤비에서 퇴출됐다.

8일 워싱턴포스트 등에 따르면 에어비앤비 대변인 닉 파파스는 “에어비앤비의 차별금지 정책에 따라 인종차별 논란을 일으킨 업주를 에어비앤비 플랫폼에서 영구적으로 퇴출했다”고 밝혔다.






이는 캘리포니아 주 리버사이드에 사는 한인 2세 서 모 씨가 지난 2월 미국인 에어비앤비 호스트에게 당한 사연을 SNS를 통해 알리면서 논란이 커진 데 따른 조치다. 앞서 서 씨는 지난 2월 17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 빅베어에 한 산장을 예약해 당일 숙소로 가고 있는 도중 주인으로부터 단지 아시안이기 때문에 손님으로 받을 수 없다는 문자를 받았고 해당 숙소 주인은 “한 마디로 말하면 당신이 아시안이기 때문에 받을 수 없다. 이것이 바로 트럼프가 있는 이유”라는 내용의 문자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눈이 내리는 겨울 산속에서 쫓겨난 서 씨는 SNS를 통해 억울한 사연을 알렸고, 미국 주요 매체들이 이 뉴스를 보도하면서 논란이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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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지난해 11월부터 시행한 ‘차별 금지 규정’에 따라 논란을 일으킨 숙박업체를 등록 취소했다. 규정에 따르면 에어비앤비 호스트는 ‘어떠한 종류의 차별도 하지 않겠다’는 항목에 무조건 동의를 해야 하며 사용자는 인종·성·성적 지향으로 인한 차별대우를 받은 경우 바로 상담하거나 불만사항을 24시간 고발할 수 있다. 에어비앤비 직원들도 반(反)차별 교육을 의무적으로 받아야 한다.

서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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