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유모차 가격이 10% 가까이 치솟는 등 유아·아동복, 유아교재, 가사도우미 월급 등 ‘육아 물가’가 오르고 있다.
8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유모차 물가는 지난해 같은 분기에 비해 9.8% 증가했다. 유모차 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3분기까지 2% 내외를 보이다가 지난해 4분기 7.9%로 껑충 올라선 뒤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아동복 물가도 지난해 같은 분기보다 4.4% 올랐다. 이는 분기 기준으로 2013년 3분기(6.1%) 이후 3년여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오른 것이다. 아동복 물가는 2014년 3분기 이후 매 분기 1%대 상승률을 유지했지만 지난해 4분기 3.6%로 인상 폭이 두 배로 늘어난 데 이어 올해 1분기에는 4%를 넘어선 것이다.
유아복도 지난 1분기 2.8%나 오르며 2년여 만에 가장 큰 인상 폭을 기록했다. 성인 의류의 물가는 마이너스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유아·아동복의 물가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
유아용 학습교재도 지난 1분기 3.1% 오르며 2015년 4분기(3.6%) 이후 가장 큰 폭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맞벌이 부부들이 많이 이용하는 가사도우미 물가도 4.0% 상승하면서 2015년 2분기(4.2%) 이후 1년 3분기만에 다시 4%대로 진입했다. 가사도우미료 상승 폭은 지난해 2분기 0.8%까지 떨어졌다가 반년 만에 5배나 급증하면서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한편, 지난달 육아정책연구소가 예비 엄마와 만 9세 이하 자녀를 둔 여성 1,202명을 상대로 한 조사에 따르면 월평균 육아비용은 107만2,000원으로 월평균 소비지출액의 31.0%에 달했다. 또 전체 응답자의 90%가 육아비용이 부담스럽다고 답한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