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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 장기임차해 연 38% 고수익 사례도…상가주택 연계땐 시너지 기대

<주택, 게스트하우스 리모델링이 뜬다>

다양한 문화체험·여행정보 교환 장점에 활성화

남는 방 활용 등 적은 자본으로 수익 얻어 인기

신뢰성 있는 표본 없어 과도한 장밋빛은 경계를

게스트하우스는 말 그대로 외지인이 단기간 묵는 숙박시설이지만, 해외에서는 중장기 홈스테이와 함께 여행자들에게 익숙한 숙박형태다. 국내에는 1988년 서울올림픽 때부터 조금씩 알려지면서 장기간 해외 생활을 경험했거나 외국어가 익숙한 사람이 자신의 집 일부를 게스트하우스로 운영하는 경우가 점차 늘어났다.

본격적으로 게스트하우스가 알려진 것은 2000년대 들어 배낭여행이 활성화되면서다. 그리고 2011년 12월에는 관광진흥법 변경 시행으로 국내에서도 정식으로 게스트하우스가 문을 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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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는 방 이용해 소자본 고수익 가능” 빠르게 증가=가능게스트하우스의 인기는 기본적으로 저렴한 숙소에 대한 수요 덕분이지만, 주방·휴게시설 등은 물론 같은 방 도미토리형 침대를 함께 쓰며 다국적문화를 체험할 수 있다는 장점도 크다. 각국 여행자들이 모여 정보를 나누고 친구를 사귈 수 있기 때문이다.

당연히 게스트하우스는 외국인 상대로 하기 때문에 볼거리가 많고 문화체험이 가능한 지역, 공항으로 이동하기 쉽거나 쇼핑하기 좋은 곳에 몰린다. 최근 몇 년간 게스트하우스 증가세가 마포구·중구·용산구에서 두드러지고, 그 수도 가장 많은 이유다.


코쿤하우스·코쿤스테이 등 소규모 상업용건물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베스트하우스 고종옥 대표는 “게스트하우스 사업은 비교적 적은 자본으로 높은 수익을 원하는 사람에게 적합하다”며 “연립·다가구의 남는 방을 활용하거나, 단독·상가주택 등을 이용하면 큰 자본을 투자하지 않고도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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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테면 재개발이 예정된 지역의 단독·연립·다세대 주택을 활용하면 단순임대를 주는 것보다 2~3배의 수익까지 기대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특히 상가주택을 소유한 경우 상가와 주택을 연계해 게스트하우스 사업을 한다면 시너지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다는 것.

◇주택 장기임차해 게스트하우스 리모델링하기도=앞서 사례처럼 아예 주택을 매입해 게스트하우스 사업을 진행하기도 하지만, 저평가된 단독주택을 통째로 장기 임차하기도 한다. 적정 임대료와 유동인구, 관리 전문성만 확보할 수 있다면 더 수익성이 높을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거주하는 B씨(55)는 역삼동 주택가의 연면적 165㎡, 지하 1층 지상 3층 단독주택을 임차해 게스트하우스 사업에 나섰다. 보증금 1억에 공사비 2억3,000만원 등 3억5,000만원을 투자했고, 리모델링을 통해 29개 침대를 설치했다.

실제 계산해보니 매달 유효수익 2,115만원에서 월세 500만원과 인건비 270만원, 운영비 200만원 등 고정비용 985만원을 빼도 수익률이 무려 38%에 달한다. 평균 가동률 75% 기준이다. 그는 “게스트하우스가 자리를 잡으며 인근에 상가와 카페가 늘어나면서 상권이 형성되고 있다”며 “일단 계속 운영에 주력하겠지만 몇 년 후에는 권리금도 받고 매각하는 것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과도한 장밋빛 전망은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안민석 에프알인베스트먼트 연구원은 “주택을 개조한 게스트하우스 사업은 아직 신뢰성 있는 표본이 없어 수요나 수익율 예측이 어렵다”며 “외국인 관광객만을 타깃으로 하기보다 좀 더 다양한 수익모델과 수요층을 고려해 투자금 회수시기를 앞당기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고종옥 대표도 최근 게스트하우스 사업이 잘되는 지역에서는 월세가 너무 높아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특히 고 대표는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도시지역에서 하는 사업인 만큼 광고·마케팅 능력에에 따라서 수익 차이가 클 수 있다”며 “전문업체 체인으로 가입하거나 관련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이재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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