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국내 증시는 혼조세를 보이는 코스피와 강세로 전환하는 코스닥으로 나뉠 것으로 보인다.
NH투자증권과 하나금융투자,케이프투자증권은 이번 주 코스피 지수가 2,130~2,180포인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주 2,150선에서 마감한 코스피시장은 이번 주에도 투자 주체의 부재로 큰 변화를 기대하기 어렵다.
코스피에 대한 기대가 낮은 이유는 국내 상장사의 실적 개선세 유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지만, 15일 발표할 미 재무부의 환율보고서에 우리나라가 환율조작국으로 지정될 수 있다는 우려가 더 크기 때문이다.
반면 코스닥 시장은 선행 지표인 외국인 보유 시가총액은 이미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상승세를 예고했다.
전문가들은 본격적인 실적 시즌은 월말부터 시작인 만큼 다음 주까지는 대외 불확실성의 여파가 크다고 지적했다. 다만 여러 하방 요인에도 외국인의 순매수가 유지되고 있다면서 1·4분기와 연간 실적이 동반 개선된 업종에 관심을 가지라고 조언했다. 이미 1분기 실적발표 직전 이익추정치가 올라가는 종목은 여럿이다.
대신증권은 대한항공(003490)과 이엘피를 추천했다. 한진해운 부담에서 벗어난 대한항공은 3월 28일 유상증자로 자본을 확충하며 지난해보다 안정적인 재무구조가 예상된다. 특히 5년 만에 흑자전환이 기대되는 종목이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제조업체인 이엘피는 최근 투자 확대 국면에서 호재를 맞을 것으로 보인다. 2017년 기준 주당순이익은(PER)은 6배로 OLED 장비업체 평균인 10.9 배 보다 낮아 주가 상승 여력이 높은 것으로 평가됐다.
KB증권은 한화케미칼(009830)과 동원F&B(049770)을 눈여겨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화케미칼은 1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수준에 부합할 것으로 보인다. 태양광 사업의 핵심 원재료인 폴리실리콘과 웨이퍼 가격이 하락하면서 이익 개선 가능성이 높아졌다.
동원 F&B는 참치 캔 가격이 5.1% 올랐고 유제품이나 냉동식품, 죽 등 다른 품목과 자회사 동원 홈푸드의 실적 기여도가 확대하고 있다.
하나금융투자증권은 여전히 삼성전자(005930)를 추천했고, LS(006260)도 주목하라고 제안했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수요가 탄탄하고, 모바일 OLED 패널의 수요 증가로 외형 성장이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 갤럭시 S8 주력 모델 출시로 2·4분기부터 고급 사양 스마트폰 비중이 전체의 25%로 늘어나면서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는 관측이다.
LS는 미국 트럼프 정부의 인프라 투자 정책의 수혜 주다. LS는 미국 내 노후한 전력 케이블의 교체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미국 투자 확대를 고려하고 있다. 이는 트럼프 정부의 케이블 관세 폭탄에 대비한 것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