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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비상장사 '연봉킹'은 누구?

<2016년 비상장사 등기임원 보수>

이근경 셀트리온헬스케어 고문

스톱옵션 행사로 95억2,885만원

정몽구 현대차회장보다 더 받아

사상 최대실적 에너지·화학업계

성과급 늘어 고액연봉자 대거 배출

셀트리온 창업 멤버 중 한 명인 이근경 셀트리온헬스케어 고문이 지난해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보다 더 많은 95억원을 챙긴 것으로 나타났다. SK·LG·한화 등 주요 그룹 비상장 계열사 경영진들도 적잖은 보수를 받았고, 특히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보인 에너지·화학 업계에서 고액 연봉자가 많이 배출됐다.








9일 서울경제신문이 금융감독원에 제출된 비상장법인의 2016년도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이근경 고문은 지난해 총 95억2,884만7,000원을 받아 비상장법인 연봉킹에 올랐다. 이는 재계 오너 중에 최고 연봉을 기록한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92억8,200만원)보다 많은 수치다. 이 고문은 지난해 급여로 1억5,000만원, 상여로 4,050만원을 받았다. 퇴직금도 2억5,347만원에 불과했다. 이 고문의 지난해 보수 대부분은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을 행사하며 얻은 93억1,250만원이다. 이 고문은 지난 2012년 주당 1만1,537원에 44만4,000주를 받았는데, 지난해 이 중 31만800주를 주당 4만1,500원에 팔아 비상장사 보수 1위를 차지했다.


전문경영인 중에는 비상장법인의 수가 많은 SK그룹 계열사의 등기임원 다수가 지난해 5억원 이상의 보수를 받아 수령액이 공개됐다. SK해운에서 백석현 사장과 김재육 부사장이 각각 26억7,100만원, 18억1,900만원을 각각 받았는데 이들은 퇴직금으로만 14억2,200만원과 11억3,100만원을 수령했다. 이들 외에 SK 계열사에서 이기화 SK루브리컨츠 사장이 17억4,900만원, 유정준 에스케이이엔에스 사장이 14억4,400만원,이재환 SK인천석유화학 사장이 13억300만원, 김형건 SK종합화학 사장이 12억4,300만원, 김 준 SK에너지 사장이 10억9,500만원, 최광철 SK건설 전 사장이 9억2,400만원, 조기행 SK건설 부회장이 8억6,500만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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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화학 계열사들은 지난해 실적이 좋은 덕분에 많은 성과급을 챙겨 보수가 크게 늘었다. GS에너지의 하영봉 사장(8억2,661만원)과 허용수 부사장(9억3,291만원), GS칼텍스의 허진수 회장(25억438만원)과 김병열 사장(12억1,971만원)이 대표적이다.

LG그룹에선 김대훈 엘지씨엔에스 전 대표이사가 25억8,000만원을 수령했고, 김도현 엘지엔시스 전 대표이사(8억2,500만원)과 변영삼 LG실트론 대표이사(5억5,600만원)도 각각 5억원 이상의 보수가 공개됐다. 한화그룹은 황용득 한화갤러리아 대표이사가 5억900만원을 받았고, 김희철 한화토탈 공동 대표이사가 9억3,684만원, 양성권 한화건설 전무가 8억5,900만원을 수령했다. LS그룹의 구자엽 LS전선 회장과 구자은 엘에스엠트론 부회장도 각각 21억9,600만원과 12억1,600만원을 지급 받았다.

그 밖에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이 15억7,500만원, 박용수 골든블루 회장이 14억4,500만원, 변재용 한솔교육 회장이 12억2,400만원을 받았다. 외국인 중에는 올리 크리스티안 옌센 비엠더블유파이낸셜서비스 부사장(5억7,830만원)과 그레고리 존 포웰 한국스탠다드차타드은행 재무관리 본부장(7억100만원)의 보수도 공개됐다.

김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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