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종목·투자전략

LG전자, 1분기 '깜짝 실적' 지속 여부 반응 엇갈려

LG전자(066570)가 1분기에 깜짝 실적을 잠정 발표했지만, 2분기로 이어질 지에 대해서는 전망이 엇갈렸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10일 LG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 9,215억원은 종전 추정치(7,873억원)보다 17% 높은 실적이라면서 올해 주당순이익을 종전보다 12% 올리고 매수 의견과 목표주가 8만 5,000원을 제시했다.


LG전자는 7일 잠정 실적 발표에서 연결기준으로 1분기 매출은 전년보다 9.7% 오른 14조 7,000억 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무려 82.4% 올라 흑자로 전환했다고 밝혔다.

박 연구원은 TV부문 영업이익률이 9%로 프리미엄 TV비중이 50%를 넘어선 결과라고 풀이했다. 가전부문 역시 냉장고와 세탁기 중심으로 프리미엄 제품이 확대되고 사물인터넷 보편화도 기능이 확대되면서 평균판매단가가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모바일부문에서는 310억원의 영업적자가 추정되지만 2016년 하반기보다 적자 폭이 줄었다고 평가했다. 주력 스마트폰인 G6의 판매는 아직 제대로 실적에 반영되지 않은 가운데 보급형 모델이 증가해 전체 스마트폰 판매량은 전분기보다 16.8% 늘었다.


박 연구원은 2분기에는 더욱 실적 호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2분기 영업이익은 9,701억원으로 전분기보다 5.3%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고 TV와 가전 부문은 성수기를 맞아 높은 영업이익률을 유지하고, 모바일사업부문은 흑자로 돌아설 것이라고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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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재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모바일 사업부문도 소폭이나마 흑자를 시현해 183억 원 영업이익을 냈다고 진단했다. 배경은 G5 실패 이후 진행한 사업 구조조정 효과로 봤다.

박 연구원은 LG전자의 전 사업부문이 개선되고 있다고 지적하며 매수 의견을 제안하고 목표주가도 9만 6,000원으로 올려잡았다.

반면 김양재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호실적은 판매신장 보다는 비용 통제의 결과라며 2분기에는 실적 성장이 주춤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비용통제의 효과는 지속하기 어렵고 패널 등 주요 원자재 가격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수요 역시 부진하고 국내 경쟁사도 같은 이유로 실적이 줄어드는 추세다. 모바일 사업부문을 제외하면 매출 성장 가능성도 낮다. 김 연구원은 목표주가를 6만 8,000원으로 높였지만 매수 의견을 내지는 않았다.

임세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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