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산업부, 벨라루스 정부와 한·EAEU FTA 협상 추진 본격화

벨라루스 FTA 무조건 지지 담은 공동선언 발표

비즈니스포럼서 한국 기업 현지 진출 가능성도 타진

정부가 유라시아경제연합(EAEU)과의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개시를 위해 주요 회원국과 본격적으로 사전 협의에 나서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0일 벨라루스 민스크에서 벨라루스 정부와 제3차 정부간 협의회를 열고 올해 안에 한·EAEU FTA 협상을 개시한다는 내용의 공동선언을 발표했다. 공동선언에는 양측이 조속한 시일 내에 한·EAEU FTA 협상 개시에 필요한 절차 이행에 합의하고 벨라루스가 한·EAEU FTA 개시에 대한 무조건적인 지지를 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벨라루스는 EAEU 창설 회원국으로 이번 공동선언을 계기로 올 하반기에 열릴 EAEU 정상급 이사회에서 회원국들의 지지를 이끌어낼 것으로 기대된다.


EAEU는 2015년 1월에 출범한 새로운 경제공동체로 러시아, 카자흐스탄 등 회원국들이 유럽과 아시아 지역에 분포해 있다. 인구 1억9,000명의 거대 시장으로 주목받고 있으며 풍부한 자원을 보유하고 있어 성장 잠재력이 높은 경제 지역이다. 지난해 기준 한국과 EAEU 교역액은 141억달러를 기록해 2013년(243억달러)부터 꾸준히 줄어들고 있다. 한국은 주로 자동차, 자동차부품, 합성수지 등을 수출하고 있으며 원유, 석유제품, 석탄 등 에너지 자원을 수입하고 있다. 향후 FTA가 체결되면 양측의 경제구조가 보다 더 상호 보완적으로 발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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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만기 산업부 차관은 “한국과 EAEU는 특히 과학기술과 정보통신기술(IT) 분야에서 경제협력 잠재력이 크기 때문에 단순한 무역 파트너를 넘어 전략적 파트너 관계로 나아가야 할 때”라며 “앞으로 산업, 기술, 에너지, 서비스 등 경제 분야 전반에서 양측 정부와 기업인들이 더욱 활발히 협력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한·EAEU 정부간 협의회를 계기로 비즈니스포럼도 열렸다. 대우건설, SK건설, LG전자 등 한국의 14개 업체가 참여해 벨라루스 교통부, 에너지부 등 정부기관, 민관합작투자사업위원회 등과 EAEU의 인프라 프로젝트 수주 등 현지 진출 가능성을 타진했다.

/세종=강광우기자 pressk@sedaily.com

강광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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