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미세먼지 공습에 공기청정기 품귀…한달 넘게 기다려야하기도

11번가 1분기 공기청정기 판매액 166% 늘어

롯데하이마트 1분기 공기청정기 매출 70%↑

생산라인 풀가동에도 20만∼30만원대 제품 품절

600만원 넘는 초고가 제품도 인기…예약판매까지

지난달 서울 하이마트 잠실점 공기청정기 판매대 /연합뉴스지난달 서울 하이마트 잠실점 공기청정기 판매대 /연합뉴스


최근 중국발 미세먼지가 극성을 부리면서 공기청정기 매출이 작년보다 배 이상 뛰었다. 600만원 이상의 초고가 제품도 큰 인기를 끌고 있으며 재고 부족으로 예약 판매도 증가하는 추세다.

1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올 들어 공기청정기 판매량은 지난해에 비해 크게 늘었고 인기 제품은 재고가 없어 예약 구매해야 한다. 또 가전업계에 따르면 2014년 50만대였던 공기청정기 시장(대여·판매 대수)이 2015년 90만대, 2016년 100만대로 늘었고 올해는 140만대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11번가의 올해 1·4분기 공기청정기 판매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6% 급증했고, 롯데하이마트의 1·4분기 공기청정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70% 늘었다. 특히 30평형대 아파트에 사는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찾는 13∼15평형, 20만∼30만원대 공기청정기 상품은 공급이 수요를 못 따라가고 있다. 최고 인기 제품 가운데 하나인 공기청정기 전문기업 ‘위닉스’사의 13∼15평형 제품은 400여개 롯데하이마트 전국 매장에서 품귀 현상을 빚고 있다.

관련기사



가격이 비싼 고성능 공기청정기 수요도 급증하고 있다. 올해 1·4분기 롯데백화점 프리미엄 공기청정기 매출은 지난해보다 68% 늘었다. 이 기간에 롯데백화점에서 보급형 공기청정기 매출이 35% 오른 것과 비교하면 고가 공기청정기에 대한 수요가 그만큼 많았다는 뜻이다. 620만원대인 독일 브랜드 ‘나노드론’의 공기청정기는 올해 1·4분기 주문량이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30% 이상 증가했다. 260만원짜리인 아이큐에어의 ‘헬스 프로 250’ 모델은 전 매장에서 품절돼 예약 주문 시 평균 한 달 이상을 기다려야 한다.

공기청정기 판매가 급증하자 제조업체들은 주말도 없이 공장을 완전히 가동하면서 제품을 쏟아 내고 있다. 삼성전자는 초미세 공기청정기 ‘블루스카이’의 판매가 돌풍을 일으키자 2월 초부터 광주광역시에 있는 공기청정기 생산라인을 주말에도 가동하고 있다. LG전자도 ‘퓨리케어 360° 공기청정기’ 출시 후 지난해 12월부터 경남 창원의 공기청정기 생산라인을 풀가동하고 있다. 공기청정기 전문기업 위닉스는 생산량이 수요를 못 따라가고 있어 생산라인 증설을 검토하고 있다.

/박신영인턴기자 sypark@sedaily.com

박신영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