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동향

여전한 북한 리스크…한 달 사이 롤러코스터 타는 원달러환율

미중 정상회담 북핵 합의점 못 찾아

4월 중국 환율조작국 지정 우려 해소



대선 때부터 중국에 대해 거센 공세를 퍼부었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7일(현지시간) 열린 미중 정상회담을 돌발 발언 없이 조용히 마무리 지었다. 하지만 양국 정상은 무역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100일 계획’에 합의한 것 외에 별다른 외교적 성과를 보이지 못했고 북핵과 관련해서는 어떤 합의점도 찾지 못했다.

10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환율은 2원50전 오른 1,137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지난달 27일(1,112원80전·종가)만 해도 원달러환율은 1,100원이 깨질 수 있다는 전망이 많았다. 하지만 이달 들어 원달러환율은 상승세로 반전해 1,140원을 바라보는 모습이다. 이는 원화강세를 이끌었던 요소들이 하나씩 사라지고 있기 때문이다. 일단 미중 정상회담에서 양국이 무역불균형을 바로잡기 위해 ‘100일 계획’에 합의하면서 이달 미국 재무부가 내는 환율보고서에서 중국이 환율을 인위적으로 절하해 수출을 촉진하는 환율조작국으로 지정될 가능성은 낮아졌다. 이에 따라 한국과 대만도 환율조작국에 지정될 우려가 잦아들었다. 반면 지정학적 리스크는 더 커졌다. 미중 정상은 북핵 문제에 대한 이렇다 할 의견을 공유하지 못했다. 정상회담 와중에 미국이 시리아에 대한 폭격에 나선데다 호주로 향하던 칼빈슨 항공모함 전단을 다시 한반도 인근으로 재배치했다. 미국은 여전히 북한에 대해 독자 행동에 나설 수 있다는 입장이다.


여기에 연방준비제도(Fed)가 하반기 금리 인상에 더해 보유한 자산을 시중에 매각에 유동성을 더 빠르게 흡수할 것이라는 전망도 달러 강세를 부추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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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원엔환율(하나은행·9시 기준)은 전 거래일보다 2원84전 내린 1,022원70전에 거래를 시작했다.

구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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