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방송되는 KBS2 ‘제보자들’에서는 ‘조선족 며느리와 시댁의 땅 싸움’ 편이 전파를 탄다.
■ 간암 3기 투병 중인 남편의 땅을 빼앗아간 시댁! 그 이유는?
배 밭에서 울고 있는 조선족 며느리 이인선(가명) 씨. 22년 동안 일궈온 땅을, 전 재산이나 다름없는 땅을 빼앗겼다고 주장한다. 이씨는 동네 주민에게 소문을 듣고 농지원부를 떼어본 결과, 자신의 눈을 의심했다고 한다. 시아버지가 장남인 남편에게 물려준 땅 9,917㎡(약 3천 평) 중, 3분의 2가량이 사라진 것이다.
게다가 남편의 땅을 가져간 사람은 다름 아닌 큰 시누이와 막내 시동생이라는데. 간암 3기로 암 투병 중인 남편과 대학생인 두 자녀가 있는 인선(가명) 씨는 땅을 빼앗겨 막막하기만 하다. 큰 시누이와 막내 시동생이 남편 명의의 땅을 가져간 이유는 무엇일까?
■ ‘인감증명서’만 줬다는 남편 땅이 증여된 그 날, 무슨 일이 벌어진 걸까?
남편 김영하(가명) 씨는 지난해 11월, 큰 누나와 매형을 자신을 찾아와 땅 증여에 필요한 서류를 요구했다고 한다. 큰 누나에게 인감 증명서 1부만 발급해 주었고 ‘땅을 가져가는 것에 동의는 한 적 없었다’고 했지만 땅은 3분의 2가량이 큰누나와 막내 남동생 앞으로 이전되어있다.
남편 영하(가명) 씨는 증여계약서나 위임장을 쓰지 않았다고 말하는데 남편의 본인 동의 없이 어떻게 명의가 이전된 것일까?
■ ‘땅을 빼앗겼다’는 며느리 vs. ‘젊음을 바친, 자신의 땅’이라는 큰 시누이
땅을 가져간 이유를 듣기 위해 큰 시누이를 찾아가는 인선(가명) 씨. 큰 시누이는 ‘자신의 땅을 찾아온 것’이라고 주장한다. 수십 년 전, 어머니가 자신에게 돈을 빌려 농사지을 땅을 샀고 아버지가 자신을 제외한 남동생들에게 물려준 자신의 땅을 이제야 찾은 것뿐이라고 말하는데.
게다가 큰 시누이는 조선족 출신인 인선(가명) 씨가 투병중인 동생이 죽으면 땅을 팔고 도망갈까 봐 자신의 명의로 바꿔놓은 것이라 말한다. 땅을 팔 목적이 아니라 땅을 보존하려는 것이라는 큰 시누이. 과연 누구의 말이 진실일까? 인선(가명) 씨 부부는 땅을 되찾을 수 있는지 스토리 헌터 송윤 변호사와 함께 확인해보자.
[사진=KBS 제공]
/서경스타 전종선기자 jjs7377@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