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초계기가 초대형 철광석 운반선 ‘스텔라데이지’호 침몰 해역 부근 상공에서 발견한 특이물체는 기름띠로 밝혀졌다.
스텔라데이지호 선사인 ‘폴라리스쉬핑’은 미군 초계기(P-8A)가 지난 9일 사고 해역 주변에서 발견한 노란색 혹은 주황색 물체에 대해 기름띠로 확인됐다고 11일 밝혔다.
미군 초계기 관제센터는 물체를 분석한 결과, 기름띠(oil slick)로 추정된다고 선사 측에 알려왔다.
선사 측은 미군 초계기가 찍은 물체 사진을 요청해 직접 확인할 예정이다.
앞서 미군 초계기가 알려준 좌표 부근 해상에 안나 마리아(ANNA MARIA)호와 상하이샐비지의 구조구난선박을 투입해 수색을 벌였으나 특이물체를 발견하지 못했다.
선사와 실종 선원 가족들은 이 물체가 발견되지 않은 마지막 구명벌(life raft)이기를 기대했으나 기름띠인 것으로 밝혀져 크게 낙담했다.
지난달 26일 브라질 구아이바에서 철광석 26만t을 싣고 중국으로 출발한 스텔라데이지호는 지난달 31일 오후 11시 30분께 남대서양에서 갑자기 침몰한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까지 필리핀인 2명이 구조됐고, 한국인 8명, 필리핀인 14명 등 선원 22명이 실종 상태다.
현재 군함을 포함한 총 6척의 선박이 스텔라데이지호의 최초 조난신호 발생지점에서 북쪽 해상에 대해 5차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으며, 미군 초계기와 브라질 공군 초계기도 동시에 출격해 실종 선원을 찾고 있다.
/성윤지 인턴기자 yoonjis@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