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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안철수는 옛 여권의 대리인" 맹폭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는 11일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지금까지는 저와 서 있는 자리는 다르지만 함께 정권교체를 위해 노력하는 관계로 여겼는데, 어느덧 그 자리에서 벗어나 오히려 기존 여권 정당들이 자신의 힘으로만 정권연장 할 수 없으니 안 후보를 대리인으로 내세워 정권을 연장하고 복권을 꾀하는 형국인 것 같다”고 말했다.

문 후보는 이날 부산 범어사에서 열린 민주당 부산광역시당 불교특위 평화기원대법회에 참석, 스님들과 차담을 나누면서 이같이 언급한 뒤 “이런 대결구도는 갈수록 선명해질 것이며, 국민도 더욱 분명한 선택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금 외견상으로는 다자구도인 것 같지만, 자유한국당·바른정당 후보들은 거의 대세에 영향이 없어서 사실상 저와 안 후보의 양자대결”이라며 “결국 정권교체 후보와 기득권 세력과 함께하는 정권연장 후보의 대결구도”라고 규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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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문 후보는 법회 치사를 통해 “금정산 봄꽃이 앞다퉈 피어나듯 여의도에도 벚꽃이 한창이다. 지난 주말 389만명의 국민이 여의도를 찾았다”며 “겨우내 추운 광장에서 촛불로 대한민국의 미래를 간절히 밝혔던 바로 그 국민이 새봄 꽃그늘 아래 손에 손잡고 다시 모였다”고 말했다.

그는 “제 눈에는 꽃보다 우리 국민이 더 아름다웠고, 또 죄송스러웠다. 정의와 생명을 사랑하는 우리 국민, 꽃길만 걷게 해드리고 싶다”며 “우리 국민은 그럴 자격이 충분하고 국민의 삶을 바꾸기 위해 제가 계속 촛불의 길을 가겠다”고 강조했다.

나윤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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