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오피스·상가·토지

중소형빌딩 투자, 다시 임대수익용이 대세

1분기 시세차익 목적 거래 앞질러

거래 금액 500억원 이하 중소형빌딩 매매 시장에서 임대수익을 위한 투자가 다시 ‘대세’로 자리 잡는 추세가 나타났다.

중소형빌딩 거래 전문 업체 리얼티코리아는 1·4분기 거래 238건 중 임대수익 목적의 거래가 137건으로 시세차익 목적의 거래 72건을 앞질렀다고 11일 밝혔다.


지난해 3·4분기에는 이 회사가 시장 분석을 시작한 2012년 이래 처음으로 시세차익 목적의 거래가 129건으로 임대수익 목적 거래량(124건)을 앞질렀다. 4·4분기에는 시세차익 목적 거래량이 150건을 기록하며 임대수익 목적 거래량(99건)과의 차이를 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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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시세차익을 목적으로 한 거래가 증가한 원인에 대해 리얼티코리아는 저금리 기조가 지속됨에 따라 임대용 빌딩에 대한 기대수익이 줄어들면서 향후 가치 상승이 기대되는 빌딩을 구입해 리모델링이나 재건축 등으로 가치를 높이려는 투자가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올해 들어 다시 임대수익 목적의 거래가 시세 차익 목적의 거래량을 넘어선 것은 미국발 금리 인상으로 인한 국내 금리 인상, 부동산 시장 침체 가능성에 따라 안정적인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임대수익 목적 투자에 대한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문소임 리얼티코리아 수석연구원은 “점진적인 금리 인상에 따라 중소형빌딩 거래에 대한 기대수익률이 예전의 5~6%대에서 3%대로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거래가 성사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1·4분기 거래 중 투자 목적별 평균 수익률은 분양상가 5.82%, 임대수익 4.61%, 투자형(시세차익) 3%, 사옥용 2.86% 순으로 나타났다.

1·4분기 거래 금액 합계는 1조5,600억원으로 지난해 4·4분기보다 1,600억원 증가했고 지난해 1·4분기보다는 4,100억원가량 늘어났다.

박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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