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세일즈맨의 죽음’ 예수정 “평생 일하다 생명까지 내놓는 아버지 흔해”

배우 예수정이 ‘세일즈맨의 죽음’이 그리는 상황과 현실을 비교했다.

연극 ‘세일즈맨의 죽음’ 프레스콜이 서울시 서초구 서초동 예술의전당 CJ 토월극장에서 열렸다. 이날 전막 공연이 끝난 후 이어진 기자간담회에는 한태숙 연출을 비롯해 강태경 드라마터그, 배우 손진환, 예수정, 이승주, 박용우가 참석했다.



예수정은 ‘세일즈맨의 죽음’ 속 상황에 대해 “낯설지 않았다. 대본을 보고 연습을 하는데 이야기가 낯설지 않았다. 가정이라는 공동체를 살리기 위해 성실하게 살다가 결국 자기 생명까지 내놓는 모습은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아버지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평생을 성실하게 일했으나 결국에는 죽게 되는 사회적 여건이 있다. 극중에서 말하듯 평생 일했는데 늙었다고 봉급도 안 준다. 그런 것들은 우리에게 낯설지 않고 익숙한 환경이다. 그런 환경을 잘 따라가고 표현하려고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세일즈맨의 죽음’은 미국의 극작가 아서 밀러가 1949년 발표한 희곡이다. 1930년대 경제대공황을 맞은 뉴욕 브룩클린을 배경으로 했다. 평생을 세일즈맨으로 살아온 윌리 로먼이 현실적인 어려움에 닥치면서 겪는 좌절과 방황을 담았다.

이 작품은 1949년 브로드웨이 초연 당시 퓰리처상 극본상, 뉴욕드라마비평가협회 최우수작품상 및 토니상을 수상했다. 우리나라에서는 지난 2016년 예술의전당에서 초연을 가졌다. 95%의 객석점유율을 기록, 2층 객석을 추가로 오픈하는 등 관객들의 많은 호응을 얻었다.

한편 ‘세일즈맨의 죽음’은 예술의전당 CJ 토월극장에서 오는 12일부터 30일까지 공연한다.

/서경스타 양지연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