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대는 11일 임시교무회의를 열어 2018학년도 입시부터 서울캠퍼스 공과대·창의ICT공대·안성캠퍼스 생명공학대 3개 단과대의 정시모집 선발인원 일부를 ‘전공 개방 모집제도’로 선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전공개방제는 단과대별로 신입생을 뽑고 전공학과는 2학년 때 선택하도록 하는 제도를 말한다. 전공개방제로 선발할 인원은 전체 선발인원의 약 20%인 정시모집 선발인원 내에서 각 단과대가 자율로 정하기로 했다.
학교 측은 학생들이 전공탐색기간을 충분히 가질 수 있도록 보장해주자는 취지라지만 재학생과 교수들은 인기학과로의 쏠림현상으로 비인기학과의 폐지 등을 우려하고 있다. 앞서 중앙대는 2016학년도 정시모집에서 전공개방제와 유사한 광역모집제를 도입했다가 학생과 교수들의 반대로 1년 만에 폐지했다.
중앙대 관계자는 ”전공개방제로 학과를 폐지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신입생의 80%는 학과별 수시모집으로 선발하기 때문에 소위 ‘비인기학과’라도 폐지되는 일은 없다“고 말했다. 중앙대는 2019학년도부터 전공개방제를 다른 학과로 확대하는 방안도 논의할 방침이다. /김우보기자 ubo@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