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온이 상승하고 활동량이 늘어나는 봄은 피지분비가 왕성한 계절이다. 이즈음 피부에는 여드름이 하나 둘 올라오기 시작하는데, 울긋불긋한 모양이 미용적으로 좋지 않아 빠르게 개선하고자 하는 마음이 크다. 조급하게 짜내거나 손을 대면 자칫 세균 감염이나 여드름 자국 및 흉터로 이어질 수 있어 금물이다. 대신에 여드름 트러블은 조금 더 신중한 대처가 필요하다.
날씨가 따뜻해지면 피지선, 즉 피부 기름샘에서 피지 분비량이 늘어난다. 보통 체온이 1℃ 올라가면 피지 분비량은 10%씩 증가한다. 이렇게 분비된 피지는 땀, 노폐물과 함께 모공을 막고 여드름을 만든다. 최근에는 환절기 고농도 미세먼지와 황사가 피부 내부에 침투하고 여드름을 악화시키는 요인으로도 알려졌다.
여드름은 생활 속에서 적절한 관리가 중요하다. CU클린업피부과 영등포점 신종훈 원장은 “기름기가 많은 피부 타입일수록 여드름이 잦으므로 세안에 기본적으로 신경 써야 한다”며 “하루 2회 정도 클렌저를 사용해 미지근한 물로 얼굴을 구석구석 꼼꼼하게 세안하고, 이마에 여드름이 났다면 앞머리를 자주 씻어주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또한 수면과 휴식을 충분하게 취해 피부재생 능력을 유지하고, 밤에는 피지 분비량이 늘어나므로 일찍 취침하는 게 도움이 된다. 녹차 우린 물로 얼굴을 헹구면 피부 노폐물 제거 효과를 볼 수 있다.
이와 함께 여드름은 전문적인 치료가 병행되어야 한다. 여드름의 치료 방법은 증상 정도에 따라 다양하다. 국소 비타민A제제, 국소 항생제, 각질제거제 등 바르는 약을 사용하거나 독시싸이클린, 미노씬, 로아큐탄 제제 같은 먹는 약을 처방한다. 또한 피부 스케일링, 피지와 여드름을 짜내는 압출 치료로 막힌 모공을 열어줘 호전이 가능하다.
보다 좋은 효과를 원한다면 ‘오메가라이트듀얼 PDT 요법’이 적합하다. 이는 특수 의료용 LED를 이용해 여드름을 압출하고 피부를 진정시키는 치료 요법으로, 기존의 오메가라이트보다 더 강력해진 고휘도 특수 근적외선 PSMD LED소자를 사용해 효과가 업그레이드됐다. 치료 시 막혔던 모공이 열리면서 여드름이 호전되고, 압출된 부위와 얼굴 전체를 진정시켜줌으로써 일상생활 복귀에 지장이 적다.
오메가라이트듀얼 PDT는 일반적인 레이저 치료의 단점인 열손상과 광노화, 상처 등의 부작용이 드물다. 또한 약물 복용이 힘든 여드름 환자에게도 안전한 결과가 가능하다.
신종훈 원장은 “여드름 치료는 기존 여드름 균과 염증을 제거함과 동시에 새로운 여드름의 발생을 막는 것이 주요 목적”이라며 “개인이 자가 진단하거나 입증되지 않은 약 등을 지속적으로 사용하면 여드름 재발이나 2차 감염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피부과 전문의의 진단 하에 개인에게 맞는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여드름 시술 후에는 가급적 햇빛을 피하고 자외선차단제를 잘 발라 색소침착을 예방해야 한다. 무엇보다 여드름은 초기치료 할수록 예후가 좋은 질환이므로 적절한 생활 속 관리와 함께 치료를 받아 적극적으로 대처하는 게 바람직하다.
/김동호 기자 dongho@sedaily.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