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오피스·상가·토지

저금리 영향에 경매 진행 건수 다시 역대 최저치 기록

3월 전국 법원경매 진행 건수 8,890건 역대 최저치 갱신

낙찰건수는 3,629건 역대 두 번째 낮은 수준

낙찰가율·평균응찰자 수 증가, 경쟁 치열

전국 법원경매시장의 월별 낙찰가율 및 낙찰건수(주거시설, 업무상업시설, 토지, 공업시설). /자료=지지옥션전국 법원경매시장의 월별 낙찰가율 및 낙찰건수(주거시설, 업무상업시설, 토지, 공업시설). /자료=지지옥션




지난해 저금리 기조의 지속에 따른 은행 등 금융기관 연체율 하락의 영향으로 법원경매시장에서 경매 진행 건 수의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12일 법원경매전문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3월 전국 법원경매 진행건수는 8,890건으로 지난달(8,942건)에 이어 다시 한 번 역대 최저치를 갱신하며 2016년 3월 1만 1,457건의 77.5%에 불과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진행건수의 감소에 따라 낙찰건수도 줄어들어 지난해 12월 3,608건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적은 3,629건을 기록했다. 대구에서 업무상업시설의 낙찰건수가 1건에 그치는 등 도 광역시 단위 대부분 지방의 주거시설 및 업무상업시설 낙찰건수가 두 자리 수를 넘지 못했다는 게 지지옥션 측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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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찰가율과 평균응찰자 수는 증가세를 이어갔다.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는 의미다. 3월 전국 법원경매 낙찰가율은 73.4%로 2월보다 1.3%포인트 상승했다. 용도별로 살펴보면 주거시설은 전월과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지만 업무상업시설 및 토지 낙찰가율이 상승하면서 전반적인 낙찰가율을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평균 응찰자수는 지난해 11월 3.8명을 기록한 이후 매달 0.1~0.2명씩 3개월 연속 상승해서 3월에는 4.3명으로 지난해 10월(4.3명) 수준을 회복했다.

이 같은 법원경매시장 동향과 관련해 이창동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수도권 소형 주거시설 및 지방의 전원주택용 토지 등에 응찰자들이 많이 몰리면서 전체 평균 응찰자가 상승했고 서울에서는 특정 대형평형 아파트에 40명에 가까운 응찰자들이 몰리거나 대형 상업시설이 낙찰되는 등 경매 투자에 대한 열기가 일부 살아난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투자할 경매 물건들이 예전만큼 많지 않아 특정 물건에 응찰자들이 몰리고 낙찰가율이 상승한 효과도 반영됐다”고 분석했다.

법원경매 시장 규모가 예년의 절반 수준에도 미치지 못해 경쟁은 치열해지고 낙찰의 기회가 적어진 만큼 단순 낙찰보다는 본인만의 수익률 개선 방안을 찾고 경쟁률이 낮은 물건에 도전하는 등 새로운 경매 접근 방법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게 이 선임연구원의 조언이다.

박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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