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피플

"이 땅에 더는 무죄한 이들의 희생 없기를..."

염수정 추기경 부활절 메시지서

세월호 참사자 영원한 안식 기원

염수정 추기경./사진제공=천주교 서울대교구염수정 추기경./사진제공=천주교 서울대교구


“이 나라에 더는 무죄한 이들의 죽음이 반복되지 않도록 우리 국민 모두 생명을 더욱 귀중하게 여기고 최우선의 가치로 삼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천주교 서울대교구장인 염수정(사진) 추기경은 오는 16일 부활절에 세월호 참사 3주년을 맞음에 따라 12일 이 같은 내용의 부활절 메시지를 발표했다.


염 추기경은 메시지에서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모든 분과 유가족들에게 끝없는 위로와 기도를 전한다”며 “부활하신 주님의 은총으로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이 하늘나라에서 영원한 안식을 누리고 미수습자들도 하루빨리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기를 기도한다”고 염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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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또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 사건은 그리스도교의 핵심이자 우리의 신앙을 지탱하는 중심 내용”이라는 교황 베네딕토 16세의 말씀을 인용하며 “주님의 부활로 우리 모두의 마음에 절망이 아닌 희망의 불씨가 피어나 온 세상에 가득 퍼져나가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다가오는 19대 대통령선거와 관련해 “국민을 위해 봉사하고 공동선과 정의를 실천하며 우리나라의 통합과 화해를 위해 노력하는 봉사자를 선출해야 한다”며 “국민에게 선택받은 새로운 지도자가 갈등과 분열을 뒤로하고 화해와 일치를 통해 화합의 길로 나아가도록 이끌어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염 추기경은 15일 오후8시 서울 중구 명동성당에서 열리는 ‘부활 성야 미사’에서 부활 메시지를 낭독한다. 이어 16일 명동성당에서 열리는 예수 부활 대축일 미사는 세월호 참사 희생자와 유가족을 위한 추모 미사로 봉헌된다.

박성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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