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현대重 '가동 중단' 군산조선소 인력 계열 조선사로

울산 전환 배치 더해 계열사 전배

지역정치권 요청 불구 가동 중단 강행

현대중공업이 오는 6월이면 일감이 바닥나는 군산조선소 가동 중단 수순을 예정대로 밟고 있다. 지역 사회와 정치권의 물량 배정 압박에도 불구하고 조선소 운영의 효율성 확보를 위해 원래 계획대로 가동 중단을 강행하는 모양새다.

13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군산조선소 근무 인력 가운데 희망자에 한해 계열 조선사인 현대삼호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 전직 신청을 받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군산조선소에 근무하던 700여명의 인력을 대상으로 본사가 있는 울산조선소로 전환 배치를 실시했고, 현재는 약 400명이 남아 있다.


최근 정부 채권단의 관리를 받고 있는 현대상선이 초대형 유조선(VLCC) 5척(옵션 포함 10척)을 신규 발주한 데 대해 군산 지자체와 정치권이 군산 조선소에 일감을 줘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최종 수주는 대우조선해양이 따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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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은 군산조선소 인력을 받아야 하는 울산조선소 역시 일감이 빠른 속도로 줄어드는 점을 고려해 계열사인 삼호중공업과 미포조선으로 인력을 옮기는 것으로 보인다.

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는 이미 지난해 6월 4도크(선박 건조대)를 가동 중단했고, 최근에는 5도크까지 가동을 멈췄다. 올해 안에 최대 4개의 도크가 추가로 가동을 멈출 것으로 현대중공업은 예상하고 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군산조선소 인근 영암에 삼호중공업 조선소가 있고, 울산에 미포조선 조선소가 있다”면서 “인위적이 아닌 희망자에 한해 전직 신청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한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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