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삼성전자, 거버넌스위원회 이달 말 신설

삼성전자가 이달 마지막주께 지배구조 개선 및 주주가치에 큰 영향을 미칠 경영 사항을 심의할 ‘거버넌스위원회’를 설립한다.

13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지난해 11월 말 발표한 주주가치 제고 방안에 담긴 거버넌스위원회 신설 작업이 마무리 수순을 밟고 있다.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은 지난달 정기 주주총회에서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거버넌스위원회는 올 4월 말까지 설치 완료할 예정으로 현재 구체적인 운영 방안을 수립 중”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 거버넌스위원회는 전원 사외이사로 구성되며 주주가치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경영 사항 심의와 주주 소통 강화를 위한 역할을 수행한다. 기존 CSR(기업의 사회적 책임) 위원회 기능 역시 앞으로 거버넌스위원회가 맡는다.


거버넌스위원회는 이에 따라 삼성전자 지주회사 전환 등 지배구조 개편,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인수합병(M&A), 주주가치 제고 방안 등 핵심 경영 이슈를 검토하고 심의하는 기구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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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위원회가 전원 사외이사로 구성되는 만큼 실질적으로 그림을 그리기보다는 경영진이 세운 전략을 재검증하는 기능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이사회는 현재 권 부회장과 윤부근 소비자가전(CE) 부문 사장, 신종균 인터넷·모바일(IM) 부문 사장 등 사내이사로만 구성된 경영위원회와 사외이사로 구성된 내부거래위원회, 보상위원회, CSR위원회 등 4개 위원회가 있다.

현재 CSR위원회에는 이인호 전 신한은행장, 김한중 전 연세대 총장, 송광수 전 검찰총장, 이병기 서울대 전기공학부 교수, 박재완 전 기획재정부 장관 등 사외이사 5명이 참여하고 있는데 이들이 그대로 거버넌스위원으로 옮겨올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이와 별도로 글로벌 기업 최고경영자(CEO)급 출신 외국인 사외이사도 영입을 추진 중이다. 삼성전자는 포천 100대 기업의 C-레벨, 즉 CEO나 최고재무책임자(CFO), 최고기술책임자(CTO)급 경영자를 사외이사로 물색하고 있다.

윤홍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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