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장관은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 출석해 “북한 핵실험장 준비 상태와 과거 패턴을 감안하면 15일 김일성 생일 105주년, 25일 85주년 건군절 등을 계기 삼아 4월 중 핵실험이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와 같은 고강도 전략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만반의 대비 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윤 장관은 “ICBM 발사가 이뤄지면 미국 정부와 의회는 이를 ‘게임 체인저’ 즉, 과거와 차원이 다른 미국 본토에 대한 위협으로 받아들일 것”이라고 미국의 시각을 전했다. 아울러 중국의 대북 압박 동향에 대해서는 “미중 정상이 북한이 추가 도발하면 이에 상응하는 강력한 제재가 따라야 한다고 합의한 것과 같이 북한이 추가 도발할 경우 중국도 징벌적 조치에 동참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의 북한 전문 웹사이트 ‘38노스’는 북한의 추가 핵실험 준비 상황에 대해 “장전, 거총(Primed and Ready)” 상태라고 분석했다. 총을 발사하기 직전 상태에 비유한 것이다. 38노스는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을 촬영한 상업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핵실험 준비가 완전히 돼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