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美 판매부진 속 정의선 부회장 ‘뉴욕 오토쇼’ 결의!

현대자동차그룹이 올 1·4분기 미국 시장에서 판매 부진으로 고전하는 가운데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미주법인에 상반기 목표 초과 달성을 당부하며 임직원들과 결의를 다졌다. 정 부회장은 12일(현지시간) ‘프레스 데이’를 시작으로 맨해튼 제이컵 재비츠 센터에서 막이 오른 ‘2017 뉴욕 국제 오토쇼(뉴욕모터쇼)’ 전시장을 종횡무진 누볐다. 정장 대신 면바지와 남방·운동화 등 편안한 차림으로 모터쇼를 찾은 그는 오전에 90여분간 경쟁사들이 내놓은 신차들을 하나하나 눈여겨보며 분석했다. 정 부회장은 특히 최대 경쟁사로 꼽히는 일본 도요타의 전시부스에서 많은 시간을 보냈다. 그는 도요타의 하이브리드카인 프리우스 신형의 운전석에 직접 앉아 내부를 꼼꼼히 살펴보기도 했다. 현대차의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의 경쟁사인 렉서스 부스에서도 신형 ‘LS500’과 하이브리드 쿠페인 ‘LC500h’ 등 신모델을 앞뒤로 뜯어봤다.


권문식 연구총괄 부회장과 피터 슈라이어 현대·기아차 디자인총괄 사장도 모터쇼에 참석은 했지만 정 부회장이 모터쇼를 둘러보는 자리에는 함께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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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부회장은 이날 오찬 후 현대차 부스에서 ‘쏘나타 뉴 라이즈(2018 쏘나타)’ 공개 행사에 참석한 후 기자와 만나 모터쇼를 돌아본 소감에 대해 묻자 대뜸 “많이 팔아야죠”라고 말했다. 하반기 미국 시장에 출격할 신형 쏘나타 판매에 큰 기대를 걸고 있는 듯했다. 지난 3월 미 시장에서 현대차 판매는 8% 감소했는데 쏘나타 판매량이 1만5,357대로 지난해에 비해 46.6%나 감소해 타격이 컸다. 현대차 관계자는 “정 부회장이 앨라배마 공장을 둘러본 후 올해 판매 계획과 전략을 현지에서 점검했다”며 “당초 세운 상반기 목표를 꼭 뛰어넘자고 당부해 미주 법인에 비상이 걸렸다”고 전했다.

정 부회장은 “디트로이트 모터쇼에 신차들이 먼저 많이 나오지만 뉴욕은 지역과 시장이 달라 (메이커의) 관심이 다른 것 같다”고 평가하며 뉴욕모터쇼에 출시된 각사의 고급차들을 관심 있게 살펴본 배경을 언급하기도 했다. /뉴욕=손철특파원 runiron@sedaily.com



강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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