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권을 환불할 때 과다한 위약금을 무는 등 소비자 피해가 끊이지 않고 있다. 특히 최근 저비용항공사(LCC)의 공격적 영업으로 소비자 피해가 해마다 늘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은 지난해 항공여객서비스 관련 피해구제 신청이 10년 전보다 22배 늘어난 1,262건이 접수됐다고 14일 밝혔다. 특히 저비용항공사 관련 피해가 많았는데 접수된 1,262건 중 항공사명을 확인할 수 있는 1,119건을 분석했더니 LCC가 637건(56.9%)으로 대형항공사(482건)보다 많았다. 국적 LCC가 413건(36.9%)으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피해 유형별로 살펴보면 항공권을 샀다가 취소할 때 수수료를 과다하게 부과하거나 환불을 지연하는 등의 환불 관련 피해가 602건(53.8%)으로 가장 많았다. 환불 관련 피해 역시 LCC(396건·65.8%)가 대형항공사(206건, 34.2%)보다 많았다. 소비자원은 저비용항공사가 판매하는 항공권은 높은 할인율이 적용되는 대신 구매 취소 때 환불수수료가 높거나 환불이 불가한 경우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최근 얼리버드·땡처리 등 다양한 프로모션을 통해 할인항공권이 많이 판매되고 있지만 항공권 운임이 저렴할수록 환불수수료가 높게 책정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구매 전 환불조건을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