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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체발광 오피스' 김동욱의 빅픽처…하석진에 빅딜 제안

김동욱의 빅피처가 실체를 드러냈다. 하우라인 경영권을 장악하기 위한 그의 야심이 드러나는 동시에 따뜻한 의사 선생님은 서늘한 회장 아들이 되어 은장도 앞에 선 것.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자체발광 오피스’의 10회 시청률은 수도권 8.2%, 전국 7.1%를 기록했다. 특히 수도권 시청률은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한 수치로 연일 상승가도를 입증했다. 시청자가 먼저 알아보며 입소문을 타기 시작한 데 이어 은근한 로맨스가 시청자들의 애를 태우고 있어 시청률 상승세의 가속을 예고한다.




/사진=MBC ‘자체발광 오피스’/사진=MBC ‘자체발광 오피스’


지난 13일 방송된 MBC 수목 미니시리즈 ‘자체발광 오피스’(극본 정회현 / 연출 정지인, 박상훈) 10회에서는 그 동안 베일에 쌓여 ‘키다리 아저씨’로 여겨졌던 의사 서현(김동욱 분)의 야심이 본격적으로 드러나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서현은 하우라인 회장인 아버지가 큰 형이 회사를 물려받지 않겠다고 한 뒤 의식을 잃고 병원에 입원하자 “결국 아버지 옆엔 저 뿐이네요. 아버진 지금 저한테 온전히 모든 걸 맡기셔야 해요. 싫으시겠지만”이라며 하우라인의 경영권을 장악할 준비에 시동을 걸었다. 그 동안 하우라인에 대한 욕심을 갖고 있었지만, 큰 형만 신뢰하는 것으로 보였던 아버지에게 상처를 받으며 의사로 살아가던 서현이 본격적으로 자신의 야망을 드러내기 시작한 것이다.

서현은 먼저 마케팅부 서우진 부장(하석진 분)을 길들여 자신의 사람으로 만들고자 했다. 영업부 박상만 부장(권해효 분)과 갈등을 빚으며, 하청업체에서 뇌물을 받았다는 모함을 받고 대기발령을 받을 위기에 처한 우진의 누명을 벗도록 도왔다. 이런 행동은 그 동안 서현이 보여줬던 묘한 행동과 별반 다르지 않아 보였다. 자살을 시도하다 응급실에 실려왔던 ‘3인방 은장도’ 은호원(고아성 분)-장강호(이호원 분)-도기택(이동휘 분)을 하우라인에 입사하도록 조용히 지시를 하며 ‘은장도’를 돕는 듯 보였고, 호원의 ‘키다리 아저씨’처럼 불현듯 나타나고, 시한부가 아니라 담석증으로 밝혀져 수술을 받은 호원을 집까지 바래다주기도 했다.


그 동안 이유를 설명하지 않고 호의를 베풀던 서현이었지만 이번에는 달랐다. 우진의 방에 직접 찾아와 우진을 곤경에서 구해준 대신 자신에게 충성할 것을 강요한 것. 서현은 아버지 대신 회사를 맡고 싶다며, 자신의 사람이 되어 달라고 말했다. 하지만 “힘이 있어서 좋은 건, 없는...죄도 만들 수 있고 그런 죄를 다시 없던 일로 만들 수도 있다는 거죠“라는 식으로 말하는 서현의 제안을 우진이 받아들일 리 만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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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현은 결국 “정면 공격으로 안 되면 측면 공격”이라며 ‘은장도’에게 상처를 입히고 만다. ‘은장도’가 출근하는 시간에, 사내 방송에서는 서현의 인터뷰가 나오고 있었다. ‘노블리스 오블리제를 실천하다’는 제목으로 ‘청춘 삼인방에게 새 인생을 선물하다!’라고 ‘은장도’의 이야기를 공개하는 모습을 ‘은장도’는 물론 우진까지 놀란 눈으로 보게 되었다. 그 순간, 서현이 로비에 등장해 묘한 웃음을 보이며 “안녕하세요?”라고 인사하는 장면에서 10회가 마무리되어 극적인 긴장감을 높였다.

‘은장도’는 서현이 회장 아들이라는 사실은 물론이고, 서현이 자신들을 치료한 응급실 의사였던 데다, 하우라인에 자신을 뽑아준 인물이라는 것을 전혀 모르고 있었다. 서현이 ‘은장도’를 회사에 취직시킨 이유가 경영권과 관련된 큰 그림의 일부였을 뿐이라는 충격적인 사실이 드러나는 순간이었다. 호원이 자신과 떡볶이를 먹으며 스트레스를 해소하던, 사람 좋아 보이던 서현이 “나중에 내가 혹시 호원씨를 기분 상하게 할 일을 하게 돼도 나 나쁜 사람이라고 욕하면 안돼요”라고 말했던 이유가 경영권을 위한 것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앞으로 호원의 행복한 회사 생활이 어디로 향할지 궁금증이 모아진다.

무엇보다 김동욱의 연기력이 시청자들을 완벽히 속이며 반전의 묘미를 선사했다. 의사로서 호의를 베풀고 고아성을 살뜰히 챙기는 모습을 따뜻하게 소화해 ‘키다리 아저씨’라고 믿게 했다. 이어 그가 회장 아들이라는 게 드러나고 욕심이 차오르는 눈빛 변화를 담아내자 시청자들은 냉기와 온기를 넘나드는 그의 정체를 궁금해 하기 시작했다. 이에 10회 엔딩에서 “안녕하세요?”라면서 하우라인에 출근하는 김동욱의 서늘한 모습은 시청자에게 큰 충격을 선사하며 11회를 기대케 했다.

‘자체발광 오피스’는 계약직 신입사원의 갑을 체인지 오피스 입문 드라마로, MBC 드라마 극본 공모 당선작이다.

/서경스타 양지연기자 sestar@sedaily.com

양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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