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주자들의 양극화 완화 공약 등으로 빈부격차 해소가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농촌의 소득 양극화 현상이 가속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6년 농림어업조사 결과’에 따르면 연간 농축산물 판매금액이 5억원 이상인 가구는 지난해 3,357가구로 전년(2,857가구)보다 500가구(17.5%) 많아졌다. 이들은 1년에 약 1억 6,700만원 이상을 손에 쥐는(세전)것으로 분석된다. 통계청의 ‘농가 및 어가 경제조사’에 따르면 2015년 현재 농업소득률은 33.4%다. 100만원의 매출이 있으면 33만 4,000원을 남긴다는 뜻이다. 이를 5억원에 대입한 결과다. 연간 판매금액이 2~5억원 가구도 늘었다. 2015년에는 6,441가구였는데, 지난해에는 6,950가구로 509가구(7.9%) 증가했다. 이들은 연간 6,680만원~1억 6,700만원을 손에 넣는 계층이다.
반면 연간 판매금액이 1,000만원~1억원 이하 농가는 32만 1,000가구에서 31만 4,000가구로 700가구(2.2%) 감소했다. 매출이 극히 낮은 계층은 증가했다. 연간 판매금액이 120만원~1,000만원 사이인 농가는 2015년 47만가구에서 47만 6,000가구로 6,000가구(1.3%) 증가했다.
한편 농림·어가의 고령화는 전국 평균보다 2배 이상 진행된 것으로 나타났다. 농가의 고령 인구(65세 이상) 비율은 40.3%로 전국 평균(13.2%)을 3배나 웃돌았다. 농가 10명 중 4명은 65세 이상이라는 뜻이다. 2015년 38.4%에서 1.9%포인트 추가 상승했다. 어가의 고령인구 비율도 32.5%로 전국 평균의 2.5배를 기록했다.
/세종=이태규기자 classic@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