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권오준 非철강 드라이브 "음극재 생산능력 2020년까지 5배 확대"

권오준(왼쪽) 포스코 회장이 14일 지난해 7월 준공한 4호기 생산라인의 음극재 열처리 과정을 지켜보고 있다./사진제공=포스코권오준(왼쪽) 포스코 회장이 14일 지난해 7월 준공한 4호기 생산라인의 음극재 열처리 과정을 지켜보고 있다./사진제공=포스코


포스코그룹 계열 내화물(耐火物·고온에 견디는 물질) 제조업체인 포스코켐텍이 연간 6,000t 규모인 음극재 생산 능력을 2020년까지 5배 수준으로 늘리기로 했다. 이렇게 확대되는 음극재 생산 공장에는 스마트팩토리 시스템을 적용할 계획이다.

권오준 포스코 회장은 14일 세종시 전의산업단지 내 포스코켐텍 음극재 공장을 찾아 “중대형 2차 전지 수요가 급속히 확대되는 음극재 시장을 선점해야 한다”면서 “스마트팩토리를 구축해 음극 소재를 자동 생산하는 공장을 만들어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겠다”고 강조했다.

포스코켐텍은 주로 포스코가 쇳물을 생산하는 과정에서 필요한 내화물과 생석회를 주력으로 생산해 왔다. 콜타르와 조경유 등 생산의 기반이 되는 석탄화학 사업에도 진출, 기초 산업 소재 분야에서 경험을 축적해 왔다. 2011년에는 천연 흑연계 음극재 사업에 진출하는 등 고용량 전기차 배터리용 음극재 양산에 성공하기도 했다.


포스코켐텍은 대용량 에너지 저장장치(ESS)와 전기차 확산에 따라 커지는 2차전지용 음극재 시장을 선점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현재 6,000t 규모 생산능력을 2020년까지 단계적 투자를 통해 궁극적으로는 3만t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포스코켐텍은 음극재 사업에서만 연간 2,000억원의 매출을 올려 글로벌 2차전지 소재 기업으로 발돋움하겠다는 포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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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켐텍은 권 회장이 전 사업장의 스마트화 전환 계획의 일환으로 포항과 광양 내 사업장을 스마트팩토리로 전환하는 작업도 추진한다. 기존 생산 설비 외에 추가 투자를 통해 증설되는 설비에 대해서도 스마트 제조 솔루션을 적용할 계획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권 회장이 포스코대우와 포스코건설이 있는 송도로 매주 1~2회 출근하는 등 비철강 부문 경쟁력 강화에 힘을 쏟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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