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오늘 태양절 北의 선택은] 아세안 정상회의서도 '한반도 문제' 공식화

북핵 유엔결의 위반 등 논의

ARF선 北 압박 방안도 검토

한반도 정세를 둘러싼 긴장감이 고조되는 가운데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정상들이 북핵 문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아세안 국가들은 이달 말 열리는 정상회의에서 한반도 문제를 정식 의제로 논의하고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을 통해 북한에 압박을 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14일 태국 일간 방콕포스트에 따르면 수리야 친다웡세 태국 외무부 아세안 담당 부국장은 오는 28∼29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리는 제30차 아세안 정상회의에서 한반도 문제가 논의될 것이라고 밝혔다. 수리야 부국장은 이번 정상회의에서 북한의 핵실험 문제가 집중적으로 논의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핵무기 개발 등 역내 안정을 위협하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 행위 등이 다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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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세안 정상들이 한반도 문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것은 미국 항공모함이 배치되는 등 한반도 정세가 긴박하게 전개되면서 주변 동남아 안보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수리야 부국장은 “한반도 정세 불안은 아시아태평양에 속한 다른 지역 정세에도 영향을 준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특히 수리야 부국장은 “한반도 문제의 장기적인 해법을 찾기 위해 ARF를 활용할 것”이라고 밝혀 아세안 회원국들이 ARF를 통해 북한의 핵실험 및 미사일 도발 저지를 위한 압박을 가할지 관심이 집중된다. ARF는 북한이 참여하는 아시아 유일의 안보 관련 다자협의체이자 6자회담 당사국들이 모두 참석하는 다자회의로 주목받고 있다.

김창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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