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창립 100주년 니콘 “위기 맞지만 한국 시장 포기할 수 없어”

니콘이미징코리아의 모델들이 14일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창립 100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신제품 DSLR(디지털 일안 반사식) 카메라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제공=니콘이미징코리아니콘이미징코리아의 모델들이 14일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창립 100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신제품 DSLR(디지털 일안 반사식) 카메라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제공=니콘이미징코리아


오는 7월 창립 100주년을 맞이하는 니콘이 실적 부진에도 한국 시장에서의 사업을 확대하겠다는 의지를 14일 밝혔다.

고큐 노부요시 니콘 영상사업부문 총괄은 14일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한국은 새로운 기술에 민감한 ‘얼리 어답터(신제품 수용 속도가 빠른 소비자)’가 많아서 기술 흐름을 확인하기 좋은 시장”이라며 “앞으로 영상 사업을 더 확대하고 싶다”고 밝혔다.


니콘의 한국 법인인 니콘이미징코리아는 지난 2015년 설립 9년 만에 적자로 전환했다.

기자간담회에 동석한 기타바타 히데유키 니콘이미징코리아 대표는 “한국 콤팩트(일체형) 카메라 시장이 2012년 급격히 축소하고 미러리스(반사거울·프리즘을 없앤 카메라) 제품이 급격하게 성장했다”며 “유통 구조도 온라인 중심으로 바뀌는 과정에서 변화에 뒤처졌던 것은 사실”이라고 자평했다.


그는 이어 “최근 2~3년간의 한국 시장 부진도 거의 끝나고 있어 앞으로 성장이 기대된다”며 “소비자와의 적극적인 소통을 통한 ‘1대1 마케팅’에 집중해 체험 매장을 강화하는 등 접점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관련기사



니콘은 한국 시장뿐만 아니라 그룹 차원에서도 위기를 맞이한 상황이다. 스마트폰의 등장으로 카메라 시장이 빠르게 얼어붙고 반도체 사업에서도 경쟁사에 고전하며 니콘은 지난해 7년 만에 적자를 기록했다.

위기의식을 느낀 니콘은 지난달 일본 국내 직원 10%에 해당하는 1,000명을 이미 감원한 상태다. 니콘의 구조조정 작업은 2018년까지 이어진다.

고큐 총괄은 “이번 구조 개혁은 앞으로 100년의 성장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과정”이라며 “미래 성장 동력인 산업 정밀 기기에 집중할 예정이지만 영상 분야에서 선도 기업의 자리를 이어가겠다는 마음에는 변화가 없다”고 강조했다.

니콘의 DSLR(디지털 일안 반사식) 신제품 D7500.니콘의 DSLR(디지털 일안 반사식) 신제품 D7500.


니콘은 이날 DSLR(디지털 일안 반사식) 카메라 ‘D7500’을 비롯해 창립 100주년 기념 제품 6종을 공개했다. 100주년 기념 제품에는 특유의 로고를 입혔다. 아울러 니콘이미징코리아는 창립 100주년 기념행사를 다음 달 에버랜드 등에서 열 예정이다.

지민구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