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동향

[단독]9월부터 전자복권 7종 모바일로 산다

복권委, 수익성 늘리려 9월부터 판매할 듯

현재 2종에서 5종으로 늘리기 위해 플랫폼 개발 중

시민단체는 "사행심 조장" 반대 목소리

이르면 오는 9월부터 개인용컴퓨터(PC)로만 사던 전자복권이 모바일기기로 구매할 수 있게 된다. 하지만 신용카드 결제를 허용하고 있는 상황에서 모바일 구매까지 가능해지면 손쉽게 복권을 구입할 수 있어 사행심리를 조장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14일 복권위원회에 따르면 나눔로또는 신규 고객 확보를 위한 방안으로 7종의 전자복권 모두를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에서 구매할 수 있도록 모바일 플랫폼을 개발 중에 있다.

현재는 파워볼(추첨식), 트리플럭(즉석식) 2종의 전자복권만 모바일 구매가 가능한데 추첨식인 스피드키노·메가빙고와 즉석식인 트레저헌터·더블잭마이더스·캐치미 5종의 전자복권으로 확대하는 것이다.


기획재정부의 한 관계자는 “나눔로또가 신규 고객 확보를 통한 수익성 제고를 위해 모바일 기반의 구매채널 확대를 계획하고 있다”며 “현재 모바일 구매는 2종에 불과한데 이를 전자복권 7종 전체로 확대하려는 시스템 개발에 들어갔고 복권위가 이를 승인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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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첨식은 5분에서 7분 단위로 추첨을 실시해 당첨 결과를 확인할 수 있고 즉석식은 스마트폰의 화면을 터치해 스크래치 면을 긁어 당첨 여부를 바로 확인할 수 있는 방식이다. 나눔로또는 이달부터 모바일 플랫폼 개발에 착수해 9월 말쯤 서비스를 오픈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시민단체들은 전자복권의 모바일 구매채널 확대에 반대 입장이다. 전자복권이 인터넷뿐 아니라 모바일기기로 확대되면 복권 구매가 쉬워져 사행성을 조장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도박을 반대하는 시민사회모임의 강신성 사무총장은 “모바일게임 확대로 청소년의 게임중독 문제가 심각한데 전자복권의 모바일화는 복권의 중독 현상을 확대하는 것은 물론 사행심리를 조장하는 것”이라며 “정부 입장에서도 손쉽게 세수가 확보되니 승인하는 것이라면 이는 세수를 늘리기 위한 꼼수”라고 지적했다.

/이현호기자 세종=서민준기자 hhlee@sedaily.com

이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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