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한반도 위기 최고조'서 美 펜스 부통령 방한한다

16일 서울 도착해 사흘간 머물 예정

트럼프 행정부 발족 후 최고위급 인사의 방한

북 도발 억제 기대…대북정책 논의 이뤄질듯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AP연합뉴스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AP연합뉴스




북한의 최대 명절인 김일성 생일(태양절)을 앞두고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이 높아진 가운데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한국을 방문한다. 이번 방한은 미국 내부에서 대북 선제 타격론이 제시되고 핵 항모 전단이 한반도 근해에 전진 배치된 이후 북한이 ‘미국에 선제타격으로 대응하겠다’고 받아친 상황에서 이뤄지는 것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북한의 최대 명절인 태양절(김일성 생일)을 앞두고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이 최고조에 이른 가운데 미국 행정부의 ‘넘버 2’인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한국을 찾는다.


CNN과 NBC뉴스 등에 따르면 펜스 부통령은 15일(현지시간) 전용기편으로 출국해 한국시간으로 16일 서울에 도착한다. 아시아·태평양 국가 순방 일정의 시작으로 한국에 사흘간 머문 뒤 일본, 인도네시아, 호주를 차례로 방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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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과 파면으로 양국 정상의 만남이 미뤄진 상황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이후 최고위급 인사의 방한이라 할 수 있다. 특히 북한 김정은 정권이 태양절을 전후로 핵과 미사일 발사 실험을 할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미국의 ‘2인자’가 한반도에 사흘이나 머문다는 사실은 북한의 섣부른 도발을 억제하는 효과를 낳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펜스 부통령은 방한 기간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와 만나 트럼프 행정부의 새 대북 정책과 함께 북한에 대한 군사 행동을 수차례 언급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의중을 설명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북한 김정은 정권을 향해 “군사 도발은 파국”이라는 취지의 강력한 경고음을 내는 동시에, 중국에 대해서도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적극적인 조치를 거듭 주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펜스 부통령은 방한 기간 추가 대북 제재나 세컨더리 제재가 나올 경우 황 권한대행과 정세균 국회의장 등에게 이를 상세히 설명하고 협력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미 정부 고위관계자는 의회전문지 더힐에 “제재가 가해진다면 그 부분을 논의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이수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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