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청·강등설 돌던 北 김원홍 건재 과시

숙청설과 강등설이 돌았던 북한의 김원홍 국가보위상이 건재한 것으로 확인됐다.

북한 조선중앙TV가 15일 방영한 태양절(김일성 주석의 생일) 열병식 생중계 영상에서 김원홍이 김일성광장 주석단에 서 있는 모습이 포착됐다. 김원홍은 최부일 인민보안상 바로 옆에 서 있었으며 김원홍 다음 자리에 윤정린 호위사령관이 착석해 있었다. 김원홍이 서 있는 위치로 미뤄 국가보위상 직책을 유지하는 것으로 보인다. 김원홍은 여전히 대장(별 4개) 계급장을 달고 있었다.

앞서 통일부는 지난 2월 3일 “국가보위상 김원홍이 노동당 조직지도부의 조사를 받고 1월 중순경 소장(별 1개)으로 강등된 이후 해임됐다”고 밝힌 바 있다. 국가정보원도 2월 말 국회 정보위 보고에서 김원홍이 당 간부를 고문하고 허위보고한 것이 들통 나 김정은이 그를 강등 및 연금시켰다고 전했다.

김원홍이 최고인민회의는 물론이고 14일 열린 김일성 105주년 생일 경축 중앙보고대회 등 중요한 공식행사에 모두 불참했다는 점에서 그동안 혁명화 처벌을 받았거나 노동당의 조사를 받았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실제로 김일성광장 주석단에 등장한 김원홍은 매우 수척한 모습이어서 그동안 강도 높은 조사나 처벌을 받은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