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삼성·LG 등 8개 업체 24~32인 TV모니터 성능 광고보다 못미쳐

8개 제품 응답속도 표시치에 못 미쳐

명암비·TV 수신·자막기능 등도 성능 미흡



삼성과 LG 등 8개 업체가 판매하는 24~32인치 TV모니터(TV와 PC모니터 겸용)가 광고에 표시된 성능에 한참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단법인 소비자시민모인은 17일 세종 정부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TV모니터 8개 제품의 초기 설정모드에서 디스플레이의 성능을 시험한 결과 명암비와 응답속도 항목에서 제품에 표시된 성능보다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시험 대상이 된 제품은 삼성(LT24D590KD), LG(24MT48DF), 야마카시(T320UF), 엑사비오(X2700EWT), 스마트라(SHE-320XQ), 주연테크(D24HBFNA), 젠티뷰(CN-F2410HL), 후크(HT240LED) 등 8개 브랜드다.

우선 화면이 교체되는 속도를 의미하는 응답속도는 시험대상 8개 전 제품이 표시 성능에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표시사항은 5~12ms이었지만, 응답속도가 2.8배(주연테크)인 제품도 있었다.


명암비도 제각각이었다. 명암비는 화면상에서 밝은 부분과 어두운 부분이 얼마나 잘 구분되는가를 나타내는 기준으로 이 수치가 높을수록 명암 구분이 잘되는 제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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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시 명암비가 3,000대1이었던 LG 제품은 실제로는 5,866대1이었다. 이를 포함해 주연테, 후크 제품은 표시치보다 측정 명암비가 높게 나타났다. 삼성, 야마카시, 엑사비오, 스카트라, 젠티뷰 등 5개 제품은 표시보다 명암비가 낮았다.



윤명 소비자시민모임 사무총장은 “LG전자는 향후 생산하는 TV모니터 모델의 응답속도 표시에 최대치 기준 측정값임을 명시하도록 표시사항을 개선하겠다고 약속했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TV 수신기능도 시험대상 8개 전 제품이 일부 시험항목에 따라 ‘수신 불량’이 나타났고, 지상파 방송이 송신하고 있는 자막 기능 방송서비스도 7개 제품에서 미흡한 것으로 조사됐다. 3개 제품은 의무적으로 표시해야 하는 에너지효율등급에 대한 표시도 없었다.

윤 사무총장은 “1인 가구의 증가와 PC모니터의 대형화 추세에 따라 TV와 PC모니터의 기능을 겸비한 TV모니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TV모니터에 표시된 성능정보는 최종 제품의 성능이 아닌 패널의 기본특성을 표시하고 있어 소비자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TV모니터 제품 정보의 검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세종=김상훈기자 ksh25th@sedaily.com

김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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