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대우조선 사채권자집회 첫날 채무재조정안 모두 통과

총 1.35조 회사채 中 9,400억원 채무재조정 성공

18일 두 차례 집회 더 열어 600억·3,500억 회사채도 재조정

산은·수은 2.9조 지원 현실화 눈앞

대우조선해양이 발행한 회사채 가운데 개인 투자자 비중이 가장 높은 것으로 알려진 오는 21일 만기 도래 회사채 4,400억원(6-1회차)에 대한 채무 재조정안도 무리 없이 통과됐다. 6-1회차 사채권자 집회에 앞서 열린 두 차례의 집회에서도 채무 재조정안이 압도적 찬성으로 통과된 만큼 18일 집회 둘째 날에도 채무 재조정안이 무난하게 통과될 것으로 보인다.

대우조선은 17일 오는 21일 만기가 도래하는 4,400억원 어치 회사채의 채무 재조정안이 96.4% 찬성률로 통과됐다고 밝혔다. 전체 채권액의 80.9%인 3,560억5,197만원이 참석했고, 이 가운데 96.4%인 3,431억원이 채무 재조정안에 찬성했다.


대우조선은 이로써 세 차례의 사채권자 집회에서 채권자들로부터 압도적인 동의를 받아내며 총 9,400억원에 대한 채무 재조정에 성공했다.

대우조선은 이날 총 세 차례의 사채권자 집회를 열었다. 보유 회사채의 50%를 주식으로 바꿔주고(출자 전환)하고 나머지 50%는 3년 후 상환하겠다는 내용을 핵심으로 하는 채무 재조정안을 관철 시키기 위해서다.

오전 10시 열린 3,000억원 규모 4-2회차 집회에는 2,403억5,876만원(80%)이 참석했고, 이 가운데 99.9%인 2,403만4,713만원이 찬성해 통과됐다. 전체 사채권 3,000억원 가운데 80.1%의 찬성률이다.


오후 2시 열린 2,000억원 규모 5-2회차 집회에는 1,800억2,400만원이 참석했고, 이 가운데 1,782억913만원이 찬성했다. 전체 채권액 2,000억원의 89.1%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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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이 18일까지 이틀간 총 다섯 차례에 걸쳐 진행되는 사채권자 집회에서 첫날 세 차례 집회를 무난히 마무리 지으면서 채무 재조정을 통한 자율 구조조정 돌입도 가시권에 들어왔다. 법원의 승인이 마무리되는 대로 산은과 수은은 2조9,000억원 지원에 나서게 된다.

대우조선 관계자는 “사채권자 집회 첫날 일정이 순조롭게 마무리된 만큼 18일 있을 집회에서도 채무조정안이 무난하게 통과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세 번째 사채권자 집회는 개인 투자자 비중이 높았던 만큼 앞선 1,2차 집회와 달리 2시간 30분 가량 진행됐다.

참석한 개인 투자자들은 정보 제공의 차별성과 대주주의 추가 책임 분담 등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투자자들은 3년 뒤 과연 회사채 상환이 가능하겠냐는 의구심도 제기했다.

대우조선 관계자는 “개인 투자자들을 완벽하게 만족할 정도의 설명은 아니었지만 충분한 토론을 통해 이해를 구하는 시간이 됐다”고 설명했다.

한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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