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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증시 상승에도 정치적 리스크에 금값 올라

금펀드 올 12.5% 수익…레버리지ETF는 22% 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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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들어 금값이 다시 상승세를 보이면서 금 관련 상품으로도 자금이 몰리고 있다. 지난해 말부터 전 세계 증시가 상승세를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미국·유럽 등지의 물가 상승 기대감과 정치적 리스크, 국내 증시 상승에 대한 부담과 북핵 이슈 등까지 겹쳐 안전자산인 금에 대한 투자자의 수요가 꾸준하다는 분석이다.

17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금 펀드는 올 들어 12.5%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같은 기간 동안 유입된 자금 규모도 1,557억원으로 적지 않다. 같은 기간 국내주식형 펀드는 5.59%로 수익으로 나쁘지 않은 성과를 보였지만 자금은 4조3,001억원이나 이탈했다. 연초 이후 해외주식형 펀드에서도 1,892억원이 빠져나가는 등 전체 공모펀드 시장의 부진을 감안하면 금 펀드는 상당한 인기를 누리고 있는 셈이다.


금값은 지난해 8월 온스당 1,330원대를 넘어섰다가 12월 1,120원대까지 떨어졌다. 이 때문에 금 펀드의 1년 수익률은 1.16%로 간신히 마이너스에서 벗어난 상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금 펀드에는 1년 동안 2,784억원이 들어오며 꾸준히 투자자들이 유입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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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값에 수익률이 연동되는 금 상장지수펀드(ETF)도 최근 들어 몸값이 높아졌다. 금값 상승분의 2배 만큼 차익을 거둘 수 있는 ‘KINDEX 골드선물 레버리지’ ETF는 올 들어 수익률이 22.41%에 이른다. 특히 최근 1개월 동안에만 13.26%가 올라 투자자들이 눈독을 들이고 있다.

시장에서는 연초부터 확대된 물가 상승 전망과 전 세계의 지정학적 리스크를 금값 상승의 원인으로 꼽는다. 물가가 오르면 현금보다 금의 가치가 높아지는데다 미국의 시리아 공습, 북핵 이슈 등이 발생하면서 안전자산인 금값이 오르고 있다는 설명이다. 프랑스 대선 결과에 대한 우려도 안전자산 선호현상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지난해 11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당선 이후 주식 등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전 세계 증시가 상승세를 보여왔지만 경제 외적인 불안 요소가 투자자들의 금 매수를 부추기고 있다는 것이다. 한화투자증권 리서치센터는 “미국의 금리 인상 효과가 이미 시장에 반영된데다 앞으로의 인상 속도가 빠르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은 앞으로의 금 가격에 긍정적인 요소”라고 분석했다.

다만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의 상승세가 둔화되는 등 물가 상승에 대한 기대가 약해지면서 금값 오름세에 제동이 걸릴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안전자산’을 연상시키는 이미지와 달리 금값 변동에 따른 손실 가능성이 적지 않다는 점에도 유의해야 한다. 실제로 최근 5년으로 기간을 넓히면 금 펀드의 수익률은 -29.22%를 기록하고 있다.



유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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