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佛대선 마크롱 파리서 대규모 유세로 막판 세몰이

프랑스 대선 유력주자 에마뉘엘 마크롱 후보가 대선 1차 투표를 6일 앞둔 17일 오후(현지시간) 파리에서 대규모 유세를 열고 막판 세몰이에 나섰다.

중도신당 전진(앙 마르슈)의 마크롱 후보는 이날 유세에서 대선 승리를 자신하며 자신이 “개방된, 신뢰할 수 있는, 승리하는 프랑스를 대표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자유무역과 유럽연합(EU)에 반대하는 라이벌들을 겨냥해 “프랑스가 스스로 고립되기를 원한다고 믿게 하려는 세력이 있다”며 “야만의 유혹이 여러 가면을 쓰고 도처에서 등장하려 한다”고 비판했다.


이는 고립주의와 보호무역주의, EU 탈퇴 등을 공약으로 내건 국민전선(FN)의 마린 르펜 후보와 좌파당 장뤼크 멜랑숑 후보를 비판한 것으로 해석된다. 마크롱은 두 후보의 이름을 직접 거명하지는 않았으나 이들이 프랑스를 세계에서 고립시키려 한다고 몰아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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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어 “나는 샤를 드골 전 대통령처럼 좌파와 우파, 중도파의 가장 좋은 점만을 택하겠다”고 강조했다. 드골은 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 독일에 대한 프랑스의 항전을 이끈 뒤 전후 5공화국을 출범시키며 프랑스와 유럽 재건의 초석을 닦은 정치가로 여전히 많은 프랑스 유권들이 그에 대한 ‘향수’를 지니고 있다.

이날 유세에는 총 2만명이 참여한 것으로 보이며 마크롱 후보가 파리에서 연 유세 중 최대 규모로 기록됐다.

연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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