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문화

'위작 논란' 미인도 26년만에 일반에 공개

19일부터 과천 국립현대미술관서

지난해 12월 검찰이 ‘미인도’ 위작 논란 사건 수사결과 발표 당시 공개했던 ‘미인도’ 모습/연합뉴스지난해 12월 검찰이 ‘미인도’ 위작 논란 사건 수사결과 발표 당시 공개했던 ‘미인도’ 모습/연합뉴스


고(故) 천경자(1924∼2015) 화백의 작품인지를 놓고 위작 논란이 계속되는 ‘미인도’가 일반에 모습을 드러낸다. 1991년 3월 국립현대미술관 전국 순회전이었던 ‘움직이는 미술관’에서 전시되면서 위작 논란이 벌어진 후 26년 만이다.

국립현대미술관은 18일 언론 공개를 시작으로 19일부터 과천관에서 열리는 ‘소장품전: 균열’을 통해 일반에 미인도를 공개한다. 국립현대미술관은 미술관에게 소장품 공개가 의무라는 점과 국민들이 미인도를 궁금해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작품을 공개하기로 했다.


1991년 당시 전시가 끝난 뒤 실물을 직접 확인한 천 화백이 자신의 작품이 아니라고 반발하면서 위작 논란이 일기 시작했다. 지난해 천 화백의 유족은 바르토메우 마리 국립현대미술관장 등을 고소·고발했고 ‘미인도’는 검찰에 보내졌다. 유족 측의 고소·고발 사건과 관련해 검찰은 지난해 12월 ‘미인도’가 진품이라고 발표했지만, 유족 측은 이에 항고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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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송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미인도’가 공개됨에 따라 유족 측의 반발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유족 측 공동변호인단인 배금자 변호사는 앞서 “저작권자가 아닌 사람을 저작권자로 표시하는 것은 명백한 범죄”라며 “전시를 할 경우 사자(死者) 명예훼손과 저작권법 위반으로 고소하겠다”고 말했다.

/김민제 인턴기자 summerbreeze@sedaily.com

김민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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