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정오 ‘너란 봄’을 발표한 정은지는 ‘하늘바라기’에 이어 아이돌이 쉽게 시도하지 않는 포크 장르로 승부수를 띄웠고, 이 전략은 그대로 맞아 떨어졌다. 음원 발표와 동시에 차트 1위를 차지하는 등 ‘너란 봄’은 새롭게 ‘봄 캐렬’의 대열에 합류했다.
이에 대해 정은지는 “1년 만의 솔로 컴백이라 많이 떨리고 걱정이 많이 됐었고, 그만큼 기대도 많이 됐어요”라며 “팬 분들 만나서 활동할 수 있어 기쁘고, 많은 사랑을 보내주셔서 정말 감사드려요”라고 컴백 소감을 전했다.
특히, 정은지가 거둔 성과는 4월 컴백 대란 속에서 일군 것이라 더욱 의미가 크다. 여기에 에상반기 내로 컴백을 예고한 에이핑크 완전체 활동까지 좋은 흐름을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에이핑크 활동에 앞서 제가 먼저 활동을 하는 건 조금 떨리긴 했던 것 같아요. 그리고 4월에 솔로 분들이 많이 컴백을 하신다는 소식을 들었지만, 저는 그 부분보다는 저 스스로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에 더 집중을 많이 했어요”
이러한 정은지의 마음을 헤아리듯 에이핑크 멤버들 역시 함께 있는 자리에서도 물론이거니와 메신저나 SNS를 통해서도 적극적으로 응원했다. 그리고 이것이 정은지에게는 천군만마와 같은 큰 힘이 되었다고.
자신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음악을 선보이며 솔로 가수 정은지로서의 입지를 굳건하게 다진 것은 물론 음악적 색채까지 명확하게 구현해 낸 정은지는 “제 나이 대에 할 수 있는 고민에 대한 공감, 그리고 그 고민에 전해줄 수 있는 위로가 이번 앨범에 참여하면서 제일 많이 고민했던 부분이에요”라고 설명한다.
그 가운데 ‘위로’라는 단어는 정은지의 음악에서 빼놓을 수 없는 단어다. 정은지는 “제 노래를 통해 힐링과 위로를 받는다는 말을 많이 하세요. ‘힐링’이라는 단어도 좋지만 저는 ‘위로’라는 말이 더 좋은 것 같아요”라고 설명하며 “제가 음악으로 위로 받으며 자랐듯이, 제가 크면 꼭 다른 사람을 위로 하는 노래를 부르는 사람이 되고 싶었거든요. 제 노래를 듣고 많은 위로가 되었으면 좋겠어요”라고 전했다.
그런 그녀의 바람처럼 ‘너란 봄’은 화려하지는 않지만 잔잔하면서도 진한 감성으로 음악 팬들에게 깊은 여운을 남긴다. 두고두고 오랫동안 듣고 싶다는 점에서 가수 정은지와 ‘너란 봄’은 어딘지 모르게 꼭 닮아 있다. 앞으로도 계속해서 이어질 정은지표 ‘위로’에 조금 더 기대가 모아지는 순간이다.
/서경스타 이하나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