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1조짜리 빅딜 만들어낸 춘천 출신의 '수재'

12년간 사회생활 바탕으로 2012년 더블유게임즈 창업

"글로벌을 꿈꿔야 된다" 강조하며 직원들 도닥이는 꼼꼼한 워크홀릭

인수 발표 직후 "여러분 덕"이라며 직원들 추어올리기도





‘카이스트 출신의 전형적인 수재’

김가람(39·사진) 더블유게임즈 대표에게서 받을 수 있는 첫 인상이다. 실제 그는 수재의 삶을 살았다. 김 대표는 1978년생으로 강원도 춘천에서 태어났다. 강원과학고를 2년 만에 졸업한 뒤 카이스트에서 전자공학 학사를 전공했다.


그의 사회생활 이력 또한 ‘전자공학을 전공한 개발자답다’ 라는 소리가 절로 나온다. 그가 사회생활의 첫발을 내딛은 곳은 지식포털 전문업체인 가온아이다. 그곳에서 2000년부터 4년간 연구원으로 근무한 후 시스앤코드 연구원 생활 3년을 거쳐 이노그리드라는 클라우드컴퓨팅 업체에서 5년간 사업 본부장을 지냈다. 이렇게 게임과 전혀 관계가 없던 김 대표였지만 본인이 사업을 하고 싶다는 꿈을 꾸게 된 이후 주목한 분야는 게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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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대표의 한 측근은 “김 대표는 게임쪽으로 사업방향을 정했지만 오히려 게임 쪽에 인맥이나 노하우가 없었기 때문에 글로벌 시장을 목표로 한 성장계획을 짤 수 있었다”며 “김 대표 입장에서는 국내나 해외나 막막하기는 마찬가지였던 상황이라서 가능했던 결단”이라고 밝혔다. 그렇게 해서 지난 2012년 만든 회사가 어퓨굿소프트였고 이듬해 사명을 더블유게임즈로 변경했다. 창업 초기 인력들은 대부분 이노그리드 출신. 이후 사업이 확장되면서 카이스트나 강원과학고 출신의 지인들도 합류했다. 현재 박신정 부사장과 김동우 이사, 김인극 이사 등이 이노그리드 출신이다.

김 대표는 직원들에게 “세계 1류가 되자”라는 말을 늘 강조한다. 회사 규모가 커진 지금도 실무적인 지휘는 본인이 전담하며 직원들에게 글로벌 시장 개척을 위한 열정을 심어주고 있다. 개발자보다 사업가로서의 역량이 더욱 빛을 발하고 있는 셈이다.

김 대표는 전형적인 워크홀릭으로 일 처리에 빈틈이 없다는 평을 듣는다. 앞에 나서기 보다는 직원들과 도란도란 얘기 하기를 즐긴다. 이날 ‘더블다운인터랙티브(DDI)’ 인수를 발표한 후 직원들을 불러 모아 “여러분이 열심히 해준 덕분에 이런 좋은 기회를 갖게 됐다”고 밝히는 등 직원들에게 공을 돌리는 겸손한 성격이다.

양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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