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프렌즈’가 ‘뽀로로’를 제치고 한국에서 가장 사랑받는 캐릭터 자리에 올랐다.
19일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발표한 국내 소비자 1,2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캐릭터 선호도 조사 결과에서 카카오프렌즈가 14.3%로 1위를 차지했다. 모바일 기반 캐릭터가 국내 선호도 1위에 오른 것은 처음이다. 이어 뽀로로가 9.8%로 2위를, ‘짱구’와 ‘원피스’가 각각 6%, 4.9%로 3,4위를 차지했다.
카카오프렌즈는 2012년 이모티콘 캐릭터로 출발한 캐릭터다. 2014년까지는 선호도 10위권 안에 들지 못하다가 2015년 뽀로로에 이어 2위로 깜짝 등장했다. 업계는 카카오프렌즈가 모바일·의류·빵·인형 등을 통해 꾸준히 인지도를 쌓았으며, 전연령층 스마트폰 이용자 위주로 기획된 것을 이 같은 성장의 이유로 분석했다.
업계 관계자는 “무표정한 침울함이나 직장 내 과로 등 애환을 표현하는 모습과 아기자기한 외형으로 영유아 캐릭터인 뽀로로와 달리 폭넓은 팬층을 확보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카카오프렌즈는 8개의 캐릭터가 모인 그룹이다. 토끼 옷을 입고 몰래 정체를 숨긴 다무지 ‘무지, 갈기가 모두 빠져버린 수사자 ’라이언‘, 부잣집 개지만 혼종이라는 사실이 콤플렉스인 ’프로도‘ 등 캐릭터마다 스토리가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카카오톡 운영사 카카오는 카카오프렌즈의 지식재산권(IP)를 통해 초콜릿·신발·장신구·인형 등 다양한 캐릭터 상품을 유통한다. IP 사업을 통해 카카오프렌즈는 지난해 매출 705억원, 영업이익 237억여원을 달성하며 카카오의 주력 수입원으로 자리 잡았다.
/조은지 인턴기자 eje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