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를 사용할지 말지는 고민할 필요가 없다. 이미 전 세계 주요 기업들이 사고 있기 때문이다. 빨리 사용하면 된다. 다만 어떻게 사용할지를 고민해야 한다”
19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아마존웹서비스(AWS) 서밋(Summit) 서울 2017‘의 기조연설자로 나선 염동훈 AWS 코리아 대표는 이 같이 말했다.
염 대표는 이날 BMW와 필립스, 존 디어(John Deere) 등 AWS와 손잡고 시너지를 낸 기업들의 사례를 소개했다.
BMW는 AWS와 손잡고 최고급 모델인 7시리즈에서 ‘CARASSO’(Car-as-a-sensor) 서비스를 선보였다. CARASSO는 차량에 탑재한 센서로 각종 정보를 클라우드로 모았다가 다시 차량에 제공하는 첨단 서비스다. 염 대표는 “BMW 차량 1대가 1마일(약 1.6㎞)을 운행하는 동안 10GB에 달하는 데이터가 생성된다”며 “AWS가 이 방대한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저장하고 관리하고 분석하는 일을 돕는다”고 설명했다.
필립스의 사례도 소개했다. 염 대표는 또 “필립스가 한 달에 1PB(약 100만GB)의 의료 데이터를 추가로 쌓고 있다”며 “과거에는 용량이 너무 커 버리던 이 데이터를 AWS가 제공하는 서비스로 가공해 정확한 진료와 처방을 할 수 있고, 의료 사고까지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 농업기술회사인 존 디어와의 협력 사례도 소개했다. 그는 “존 디어는 농기계 센서로 모은 자료를 머신러닝 기술이 접목된 AWS의 클라우드로 보내는데, 어느 지역에 무슨 종자를 심으면 최대로 생산량을 얻을 수 있는지 등에 관한 통찰력을 얻는다”고 소개했다.
염 대표는 “데이터베이스나 서버 관리는 AWS에 맡기고 고객을 위한 더 좋은 서비스를 개발하는 데 집중하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강조했다.
AWS는 세계 190개국에서 100만개사 이상의 고객을 확보하고 연간 140억달러 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아마존의 클라우드 사업 부문이다. 시장조사기관 시너지리서치그룹에 지난해 4·4분기 기준 세계 퍼블릭 클라우드 시장에서 점유율 41%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1월 세계에서 12번째로 서울에 2개 이상 데이터 센터를 한데 합친 ‘리전(Region)’을 개설하고 국내 시장 진출을 본격화했다. 현재 전세계 16개 리전을 보유하고 있다.